오십견과 비슷한 ‘석회화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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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설계]오십견과 비슷한 ‘석회화건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어깨 석회성 힘줄염(석회화건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0년 약 7만명에서 2014년 10만명으로 증가하였으며,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증가율은 10.3%로 나타났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50대에 많이 생긴다는 점과 여성환자가 남성환자에 비해 약 2.2배 정도 많다는 것이다. 어깨 관절에 돌, 즉 석회가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어깨를 회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힘줄 중 하나인 극상건 안에 발생한다.

통상적으로는 엑스레이 촬영 시 회전근개 부위에 분필가루같이 하얗게 나타나는 모양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일이나 운동을 과도하게 하면서 힘줄에 산소의 공급이 부족해서 힘줄조직에 석회가 생기거나, 나이가 들며 어깨 힘줄의 노화에 따라 힘줄세포가 죽은 자리에 석회가 생기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50대에 많이 생긴다는 특징 때문에 오십견과 증상이 헷갈릴 수 있다. 오십견의 경우 어깨 부위가 전체적으로 아프지만, 석회성 힘줄염의 통증은 어깨 관절의 바깥쪽에서 나타나 팔 아래로 내려가거나 목으로 뻗치기도 한다.

‘어깨 석회성 힘줄염’은 대부분 약물치료, 주사 치료 및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1주 간격으로 5회의 치료를 통해 통증을 감소시킨다.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중증 석회성 힘줄염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석회를 제거할 수 있다. 어깨부위에 4~5㎜ 정도의 미세한 구멍을 내고 가느다란 관절내시경을 삽입한 후 관절 속 실제 영상을 보며 환부의 석회를 말끔히 제거하는 방법이다. 큰 절개가 없어 입원 및 회복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통증이 적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도한 어깨 사용을 피해야 한다. 특히 머리 위로 어깨를 들어올리는 동작은 자제하고 가능한 한 어깨 높이 아래서 팔을 움직이도록 한다. 테니스와 같이 팔을 어깨 위로 올리는 운동은 어깨 근육에 부담을 많이 주기 때문에 꼭 충분한 스트레칭 후에 해야 한다. 평소 아령 등을 이용해 어깨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도 어깨 힘줄의 퇴행성 변화를 예방하는 데 좋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송동익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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