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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설 대목만 같아라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월 31일 인천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에 과일 상자가 수북이 쌓였다. 시장은 장을 보는 시민들로 붐볐다. 시민들은 부쩍 오른 과일값 앞에서 지갑 열기를 망설였다. 한 시민은 “성수품용 과일이 많이 들어온 영향도 있겠지만 확실히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무슨 과일을 살지 고민 중이다”라고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기상 악화로 생산량이 감소하며 사과, 배, 딸기, 단감 등 주요 성수품 과일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감귤(10개 기준)은 1월 31일 기준 5422원으로 조사돼 27년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민들의 한숨과는 별개로 시장은 바쁘게 돌아갔다. 상인들은 분주히 과일상자를 나르고, 포장하고, 손님을 맞았다. 과일상자를 나르던 한 아르바이트생은 “손님이 계속 와서 쉴 틈 없이 배달하고 재고를 채워야 한다”며 급히 달려갔다.

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은 설 대목을 맞아 오는 2월 9일까지 영업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 늘린 오후 5시에 마감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격 안정을 위해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되는 사과와 배 등 9개 품목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린 9990t가량 공급할 예정이다.

<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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