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 물고기는 왜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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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형광 물고기는 왜 생겼을까

상어가 빛날 때

율리아 슈네처 지음·오공훈 옮김·푸른숲·1만8500원

산호초에 사는 물고기 중 자체발광하는 물고기는 두툽상어를 비롯해 무려 180종이 넘는다. 광합성도 안 하는데, 어떻게 형광빛을 낼까. 심해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은 자기 몸을 숨기기 위한 위장 색과 패턴을 갖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들이 다른 개체로부터의 공격은 막되 번식은 할 수 있도록 바로 식별하기 어려운 빛을 고안해내는 쪽으로 진화했다고 봤다. 형광빛을 내는 물고기는 눈에 노란색 필터를 추가로 갖춘 덕분에 장파장에 있는 형광을 잘 인식하고 서로를 알아본다. 평균 수심 4000m,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닷속에서 해양생물들은 자신만의 생존 방식으로 살아간다. 홍해파리는 시간을 거꾸로 되돌려 영원히 살며, 돌고래는 자기들끼리 알아듣는 “서명 휘파람”을 지어 소통한다. 스미스소니언 열대연구소, 막스 플랑크 연구소 등을 거치며 심해 생물을 연구해온 저자가 바다 밑 미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신간]형광 물고기는 왜 생겼을까

소심백서

김시옷 지음·파지트·1만6800원

내향인도 가끔은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고 싶다. 연락을 망설이고, 약속이 잡히면 남이 파투 내길 바라고, 다녀와서 집을 더 사랑하게 될 뿐이다. 업무상 연락을 할 때도 한 줄 한 줄 틀릴까 고민하고, 상대의 대답이 짧으면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소심쟁이면 어떤가. 영업은 못 해도 엑셀 등 혼자 하는 사무업무로는 금세 에이스가 되는 걸. 재치 있는 만화와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들로 “외향적인 건 근사하지. 내향적인 건 영롱해!”라며 자신을 인정하고 조금씩 용기를 내는 모습을 풀어놓았다.

[신간]형광 물고기는 왜 생겼을까

흠결 없는 파편들의 사회

김현미 지음·봄알람·1만8000원

남성 중심적인 일터에서 ‘버티는’ 여성들은 서로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구조적 차별과 싸우기보다 스스로 ‘노오력’하거나 자책하는 게 더 쉬운 그들. 문화인류학자가 침묵 속에 고립된 동시대 여성들의 일과 감정들을 담아냈다.

[신간]형광 물고기는 왜 생겼을까

인류세, 엑소더스

가이아 빈스 지음·김명주 옮김·곰출판·2만2000원

2100년 지구 온도가 평균온도 4도 상승한 지구의 지도는 충격적이다. 물에 잠기거나 더는 쓸 수 없게 되는 땅 덕에 수많은 인류가 설 곳을 잃게 된다. 저자는 인류의 이주를 전제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자고 말한다.

[신간]형광 물고기는 왜 생겼을까

간신

김영수 지음·창해·2만8000원

간신의 개념, 특성부터 해악과 방비책 그리고 역대 가장 악랄했던 간신들의 행적과 수법을 분석했다. 저자는 “역사의 법정에는 공소시효가 없”기에 간신이 인류에 끼치는 해악을 조명하고 현대판 간신을 뿌리 뽑자고 주장한다.

<임소정 기자 sowh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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