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감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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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다른 생각’

<공정감각> 나임윤경 외 지음·문예출판사·1만8500원

[신간]공정감각 外

2022년 5월 연세대학교의 한 학생이 “교내 청소노동자들의 집회 소음으로 학업에 방해를 받았다”며 업무방해 및 미신고집회 혐의로 청소노동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한 달 뒤인 6월에는 다른 2명의 학생이 가세해 수업료 및 정신적 피해를 명목으로 청소노동자들에게 63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대학생들의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인 ‘에브리타임’에는 해당 학생들을 지지하는 글로 넘쳐났다. 혐오와 차별이 난무하는 글이 수두룩했다. 지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세대 에브리타임 사건이다.

고소당한 노동자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나임윤경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이 사건 이후 ‘사회문제와 공정’이라는 제목의 강의계획서를 제출해 화제가 됐다. 나 교수의 질문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왜 대한민국 청년들의 ‘공정 잣대’는 약자를 향하는가”다. 이 책은 나임윤경 교수와 ‘사회문제와 공정’ 수강생들의 글을 모아 엮었다. 기존 청년 담론의 한계를 넘어 일상에서 그들이 마주하는 문제의식과 고투, 변화 방안의 모색까지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나임윤경 교수는 에브리타임 사건을 들어 “소수의 목소리 크고 선명성이 남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언론이 마이크를 갖다 대니 그들이 마치 20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양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건 당시 분명 청소노동자들을 지지하고, 노동자를 고소한 학생들을 비판하는 목소리 역시 있었다는 것이다. 책에는 학생들이 노동, 성차별, 능력주의(학벌주의), 장애인 인권, 성소수자 등을 주제로 에브리타임에 올린 글들이 엮여 있다. 글들은 놀라울 만큼 빠른 속도로 신고돼 삭제되기도 했고, 작성자는 일정기간 접속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세대와 성별을 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는 글이다.

▲글로벌 클래스
에런 맥대니얼, 클라우스 베하게 지음 유정식 옮김·한빛비즈·2만8000원

[신간]공정감각 外

구글, 줌,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기업부터 실리콘밸리 한국인 창업 기업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250개 기업이 어떻게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실제 적용 가능한 프레임워크와 도구를 제공한다.

▲브레인 케미스트리
지니 스미스 지음·양병찬 옮김 위즈덤하우스·2만1000원

[신간]공정감각 外

우리가 내리는 찰나의 결정, 시시각각 달라지는 감정, 직면하는 유혹, 관성적 행동 등에는 뇌에 분비되는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이 관여한다. 아드레날린,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이야기를 통해 ‘뇌화학’을 소개하는 입문서다.

▲임상심리학자 엄마들의 아이 문제 상담소
강지현 외 지음·사회평론아카데미 1만8000원

[신간]공정감각 外

임상심리학자이자 ‘엄마’인 3명의 학자가 자신들의 양육 경험과 전문지식을 전달하는 양육 지침서를 펴냈다. “모든 아이를 위한 황금 전략은 없다. 아이의 자립은 부모의 자기 이해에서 시작된다”고 이들은 결론짓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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