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에 살았다 1·2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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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들을 집 밖으로 내몬 건

<쉼터에 살았다 1·2> 하람 지음·문학동네·각권 1만7000원

[신간]쉼터에 살았다 1·2 外

살고 싶어 집을 나왔지만 살기가 힘들다. 2평 고시원에서 근근이 버티던 웹툰작가 하람은 청소년 쉼터의 존재를 알게 된다. 단체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시작한 쉼터생활은 생각보다 평탄하고, 동생들과도 친해진다. 어렵게 연락한 엄마에게 사과를 받고 집에 돌아갈 마음도 먹어본다. 하지만 상처는 다시 벌어지고,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그를 덮쳐온다. 가장 안전할 곳이어야 할 집이 학대와 공포의 장소가 될 때, ‘집 나오면 개고생’임을 알아도 가출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 쉼터 시설이 좋다 한들 ‘정말 좋아서’ 온 사람은 없건만, 학교와 이웃이 보내는 편견의 시선은 아이들을 찌른다. 가정폭력 피해자이자 탈가정 청소년인 저자가 같은 일을 겪는 아이들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만화다. 부모가 내뱉는 말 한마디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액세스가 거부되었습니다
조경숙 지음·휴머니스트·1만7000원

[신간]쉼터에 살았다 1·2 外

“어차피 안 돼요.”, “이것도 몰라요?” 개발자들은 왜 유독 불친절할까. 그들이 기계가 된 건 “기계로 대우받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독성 말투’가 압박을 견디는 것도 능력이라 치부하는 남성 중심·실적 중심 문화에서 나온다고 본다. 그는 기획, 디자인, 프로젝트 관리 등 다양한 개발 영역의 여성 노동자들을 지워버리는 ‘개발자’ 대신 ‘개발진’을 사용하자고 제안한다. 여성 등 소수자 배제를 넘어야 ‘모두를 위한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역사 문해력 수업
최호근 지음·푸른역사·2만원

[신간]쉼터에 살았다 1·2 外

“역사가 심판할 것이다”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21세기에 역사의 쓸모는 무엇일까. 역사적 사실과 진실은 어떻게 다르고, 역사가는 어떻게 사유할까. 역사의 쓸모와 본질, 역사학의 역사를 동서양의 사례를 통해 조명했다.

▲인생의 열 가지 생각
이해인 지음·마음산책·1만6000원

[신간]쉼터에 살았다 1·2 外

가난을 슬픔 대신 영혼의 자유로 정의한다면 삶을, 그리고 세상을 조금은 다르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다정한 위로자 이해인 수녀가 인생의 10가지 화두에 대해 “삶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써 내려간 글들이 시와 어우러진다.

▲AI 쇼크, 다가올 미래
모 가댓 지음·강주헌 옮김 한국경제신문·2만2000원

[신간]쉼터에 살았다 1·2 外

클라크가 지구를 구하는 ‘슈퍼맨’이 된 건 이타적 양부모 덕분 아닐까. 전 구글 X 신사업책임자인 저자는 AI를 막강한 힘을 가진 외계적 존재에 비유한다. 아직은 유아 단계인 AI에 올바른 윤리관을 주는 부모가 되자고 제안한다.

<임소정 기자 sowh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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