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중개자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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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그들이 조종해, 뒤에서

하비에르 블라스, 잭 파시 지음·김정혜 옮김·알키 2만5000원

[신간]얼굴 없는 중개자들 外

‘아랍의 봄’ 뒤엔 리비아 반군에게 10억달러어치 연료유를 대준 이가 있었다. 이라크 사담 후세인이 미국 제재를 피해 석유를 수출할 때도, 쿠바 피델 카스트로가 설탕과 석유를 맞바꿔 사회주의를 이어갈 때도 누군가의 손길이 있었다. 이들은 천연자원을 사고파는 원자재 중개 업체다. 매우 소수이고, 불법과 합법 사이를 줄타기하며 천문학적 이익을 얻는다. 5대 석유 중개 업체 일일 거래량이 전 세계 하루 석유 수요의 25%와 맞먹는다. 7대 곡물 중개 업체가 세계 곡물과 유지작물(기름 생산용 작물) 거래 절반을 책임진다. 20년간 원자재 전문 저널리스트로 일해온 저자들은 이들을 ‘위험 사냥꾼’이라 부른다. 글렌코어, 트라피구라, 비톨, 카길 등에서 일한 전·현직 트레이더 100명여명을 인터뷰했다. 세상의 자원을 독점하며 우리 삶을 조종하는 진짜 얼굴을 알려준다.

▲지식의 지도
바이얼릿 몰러 지음·김승진 옮김·마농지·2만5000원

[신간]얼굴 없는 중개자들 外

서양에서도 그렇게 배우나 보다. “그리스가 있고, 로마가 있고, 그다음에 르네상스가 있었다”고. 중간 1000년은 “얼렁뚱땅” 넘어가고. 흔히 암흑기라 하는 중세에 어떻게 고대의 수학, 천문학, 의학이 살아남고 또 발전할 수 있었을까. 저자는 서기 500년부터 1500년까지 유클리드의 <원론>, 프톨레마이오스의 <알마게스트>, 갈레노스의 해부학과 약리학 관련 서적 필사본이 거쳐간 일곱 도시를 추적한다. 서로 다른 문화의 충돌이 과학을 어떻게 성장시켰는지 밝힌다.

▲사계절 기억책
최원형 지음·블랙피쉬·1만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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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700여 마리뿐인 넓적부리도요, 멸종위기에 처한 소똥구리부터 동물원을 탈출한 얼룩말 ‘세로’까지…. 저자가 산과 바다, 갯벌과 습지를 누비며 만난, 낯선 생명의 삶을 펼쳐놓는다. 직접 그린 100여 점의 세밀화와 함께.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유현준 지음·을유문화사·1만9500원

[신간]얼굴 없는 중개자들 外

발상의 대전환을 보여주는 건축물 30개를 소개한다. 유럽에선 퐁피두센터, 독일 국회의사당 등 12곳, 중미에선 허스트 타워, 더글라스 하우스 등 11곳, 아시아에선 빛의 교회, 홍콩 HSBC 빌딩 등 7곳을 담았다.

▲김한나 변호사의 쫄지마 임대차법
김한나 지음·이야기나무·임대인편 1만4800원, 임차인편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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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임대한 주택의 벽지·장판 교체 비용은 누가 내야 할까. 변기나 보일러 고장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부동산 임대차 계약 과정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분쟁에 대해 최신 법에 근거한 해답을 제공한다. 임대인편과 임차인편으로 나눴다.

<임소정 기자 sowh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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