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경남 남해 설리스카이워크 - 푸른 바다를 향한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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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겸의 풍경](45)경남 남해 설리스카이워크 - 푸른 바다를 향한 비행

겨울이 지나자 섬으로 여행객이 몰려들었다. 경남 남해의 주말은 삼삼오오 찾아든 사람으로 넘실대고 있었다. 근 몇 년 사이에 남해는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전에 없던 시설이 생기고 새로운 먹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조용했던 섬은 이제 여수와 함께 남해안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피부로 느껴진다. 마치 제주도가 다시 각광받기 시작하던 2008년경을 보는 듯하다.

포근한 날씨에는 실내보다 실외가 정답이다. 미조면 설리에 만들어진 스카이워크는 이런 시기에 안성맞춤이다. 높이 38m의 스카이워크는 절벽 위에 만들어져 있다. 그 덕에 속이 뻥 뚫리는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길이는 무려 79.4m에 달한다. 이중 한쪽만 고정된 채 공중에 떠 있는 캔틸레버 구간만 43m다. 국내에서 가장 길다고 알려져 있다.

스카이워크 끝에는 그네가 달려 있다. 말 그대로 바다를 향해 날아오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하네스를 비롯한 안전장비가 튼튼하게 준비돼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마음의 준비만 하면 된다. 멋진 하늘과 푸른 바다 위로 비행을 시작하자. ‘부웅!’ 몸이 날아오른다. 아찔한 스릴과 자유로움. 이 순간만큼은 드넓은 저 바다가 모두 당신의 것이다.

<글·사진 정태겸 글 쓰고 사진 찍으며 여행하는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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