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나라냐···‘촛불’이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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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이게 나라냐···‘촛불’이 묻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국가애도 기간의 마지막 날인 지난 11월 5일,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서울 시청역 일대에서 열렸다.

집회 주최자인 촛불승리전환행동 회원들과 시민들은 시청역에서부터 숭례문교차로까지 차도를 가득 메운 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민촛불’ 행사를 벌였다. 가톨릭, 불교, 원불교, 개신교 등 종교단체 인사들과 참사 당시의 현장 목격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도 함께했다. 경찰은 당초 5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최 측 추산 6만명이 모였다. 쌀쌀한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두꺼운 옷과 목도리 등을 걸치고 도로에 앉아 촛불을 들었다. 참가자들은 ‘국민이 죽어간다. 이게 나라냐’ 등의 손팻말을 들고 정부의 책임을 물었다. 4대 종단의 추모 기도 순서에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촛불 집회는 부산, 대구, 춘천, 광주, 제주 등 8개 지역에서도 열렸는데, 추모를 위한 자리여서 거리 행진은 없었다.

<사진·글 문재원 기자 m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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