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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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질병이 아니다

<불안> 김석 지음·은행나무·9900원

[신간]불안 外

현대 의학에서 불안은 치료의 대상이 되는 ‘불안장애’로 다뤄진다. 불안장애는 고통스러운 불안이 계속돼 이를 감소시키기 위해 부적응 행동이 지속되는 것으로 공황장애, 각종 공포증, 강박증 등을 포함한다. 불안장애는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 이른바 ‘DMS’에서 정의한 증상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동일한 불안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마음 상태 역시 같다고 할 수 있을까? 저자는 불안을 무기력함,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번아웃 등 신체적·정신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문제적 감정으로 여기고, 불안에 시달리는 것을 ‘정신장애’로 규정하는 의학적 관점이 개인의 특수성을 무시한다고 비판한다. 불안을 삶에 공기처럼 스며드는 필연적인 감정으로 보고, 불안을 다스리며 살아가는 인문학적 방법을 다방면으로 보여준다.

▲여자를 위한 도시는 없다
레슬리 컨 지음·황가한 옮김·열린책들·1만8000원

[신간]불안 外

도시 계획에서 여성의 경험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 청결하지 못한 공중화장실은 여성들을 카페나 백화점으로 향하게 한다. 또한 국공립 어린이집이 부족해 대기자가 터무니없이 긴 것은 소득 격차에 따른 여성 차별을 야기한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여성은 저소득층의 보모를 고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도시에 숨은 성 편향성을 드러낸다. 여성의 활동을 제한하는 도시 계획 등 도시에 만연한 가부장적 태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차별 없는 도시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제시한다.

▲통찰지능
최연호 지음·글항아리·1만9000원

[신간]불안 外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IQ+EQ<InQ’라고 할 수 있다. 아이큐와 이큐의 합이 InQ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이큐와 이큐는 타고나는 능력이지만 통찰지능(InQ)은 연습을 하면 충분히 만들어진다”고 주장한다.

▲느림약 좀 주세요
이장근 지음·삶창·1만4000원

[신간]불안 外

이장근 시인의 ‘그림에세이’. 시인이 직접 그린 그림과 육필로 쓴 짧은 아포리즘(격언)으로 구성돼 있다. 그림은 비록 아마추어리즘이지만, 그 아마추어리즘이 건강하고 소박한 시인의 마음과 만나 깊은 울림을 준다.

▲북한산 역사 회복
호사카 유지 지음·봄이아트북스·1만5000원

[신간]불안 外

경성부의 역사를 바꾸려는 일본 제국주의의 행태를 고발하는 책이다. 저자는 일제에 의해 손상된 북한산의 지위와 소속을 원상 복귀하기 위해 경기도까지 걸쳐 있는 북한산 전체를 서울특별시 소속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경민 기자 sewr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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