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의 무거운 직분과 일상
<법관의 일> 송민경 지음·문학동네·1만6500원
![[신간]법관의 일 外](https://img.khan.co.kr/newsmaker/1481/1481_70a.jpg)
법관이라는 직업을 상상할 때, 대부분은 엄격해 보이는 법복과 법모, 법봉으로 대표되는 권위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법정에서 법봉은 권위주의 청산을 위해 1966년 이후 쓰이지 않고 있다. 판사들의 책상에는 법봉 대신 무지막지한 서류 더미와 이를 손쉽게 넘기기 위한 사무용 골무가 놓여 있을 뿐이다. 서울고등법원에서 근무하던 송민경 전 부장판사가 퇴임하며 펴낸 책이다. 무거운 직분과 평범한 일상 사이를 오가는 ‘직업인으로서의 법관’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그는 법을 이해하는 일이 좋은 시민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일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법관이 하는 일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판사의 관점, 즉 법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에 잠시나마 동참해보라고 권한다.
▲도시는 다정한 미술관
박상현 지음·세종서적·1만8000원
![[신간]법관의 일 外](https://img.khan.co.kr/newsmaker/1481/1481_70b.jpg)
마네와 피카소부터 현대미술의 거장들까지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이유는 뭘까? 재미를 느낄 수도 있고, 아티스트의 솜씨에서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좋은 작품들을 접하면서 눈과 생각을 훈련하면 일상에서 전에는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도 발견할 수 있다. 책은 그림에 관심은 많았지만 접근하기 어려웠던 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준다. 또한 작품에서 보여주진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 그 당시 사회 상황과 배경, 작가의 가치관까지 읽을 수 있도록 관점을 제시한다.
▲노동조합은 처음이라
신광균 지음·빨간소금·1만2000원
![[신간]법관의 일 外](https://img.khan.co.kr/newsmaker/1481/1481_70c.jpg)
노동조합의 ‘ㄴ’자도 배워본 적 없는 판교의 한 게임회사 직원의 좌충우돌 노동조합 설립기다. 직접 보고 겪고 느껴보니, 생각과는 아주 달랐던 노동조합에 대한 해명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어른의 시간
줄리 리스콧-헤임스 지음·박선영 옮김 온워드·1만8000원
![[신간]법관의 일 外](https://img.khan.co.kr/newsmaker/1481/1481_70d.jpg)
저자는 스탠퍼드대학교 신입생학부 학장을 지내며 20대 수백명을 만났다. 어른이 되는 순간을 맞이한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모도 해주기 힘든, ‘진짜 어른’의 애정 어린 조언도 담았다.
▲책의 정신
강창래 지음·북바이북·2만2000원
![[신간]법관의 일 外](https://img.khan.co.kr/newsmaker/1481/1481_70e.jpg)
고전이라 해서 무조건 읽어야 하는 건 아니다. 고전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고전의 기준과 좋은 콘텐츠의 기준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다시금 길을 제시하는 책이다.
<구경민 기자 sewr16@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