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감시국가, 중국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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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은 왜 감시사회를 원할까

<행복한 감시국가, 중국>
가지타니 가이 외 지음·박성민 옮김 눌와·1만3800원

[신간]행복한 감시국가, 중국 外

2017년 중국 선전시 룽강구에서 세 살 아이가 유괴됐다. 경찰은 유괴된 아이의 특징을 인공지능 감시카메라 망에 입력해 하루가 채 되지 않아 아이를 구조했다. 저자들은 이 사건을 하나의 사례로 들면서 중국인이 감시사회를 용인하는 이유를 ‘행복한 감시국가’ 현상에서 찾는다. 감시국가는 자유를 억압하지만 안전하고 쾌적한 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시민의 욕망을 충족시켜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저자들은 기술을 이용해 시민을 감시하는 상황을 전체주의로 보는 시각과도 거리를 둔다. 감시사회를 받아들인 배경에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보다 사회 전체가 누릴 편리성과 안정성을 우선하는 공리주의가 있다면, 중국과 여러 선진국 간에 큰 차이를 두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책은 작성자만 자기 글이 삭제된 줄 모르게 하는 ‘보이지 않는 삭제’, 부적절한 글을 신고하면 점수를 줘 팔로·추천 가능성을 높이는 ‘게임화’ 등 중국 당국의 여론 통제 사례도 담았다.

▲강력의 탄생 | 김현철 지음·계단·2만원

[신간]행복한 감시국가, 중국 外

자연에는 네가지 힘이 있다. 힘의 세기 순으로 강력, 전자기력, 약력, 중력이다. 강력은 원자핵 안에서 양성자와 중성자를 묶어주는 우주에서 가장 강한 힘이다. 책은 강력의 탄생을 소개한다. 19세기 말 우라늄 돌멩이에서 발견한 정체불명의 광선에 ‘방사능’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후 원자핵을 찾아내고, 원자핵의 구조를 밝혀내고 그 안에서 작용하는 강력을 찾아내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강력의 탄생 과정에 기여한 수많은 과학자의 노력과 통찰을 담았다.

▲청년 도배사 이야기 | 배윤슬 지음·궁리·1만2000원

[신간]행복한 감시국가, 중국 外

벽지를 바르는 ‘도배’라는, 익숙하지만 제대로 잘 알지 못했던 분야에서 여성으로 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전공인 사회복지학을 살려 취업했지만, 조직문화의 불합리함을 느끼고 도배를 시작했다. 2년간 건설현장에서 느낀 바를 기록하면서 또 다른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깨닫는다.

▲음식에 그런 정답은 없다 | 정재훈 지음·동아시아·1만6000원

[신간]행복한 감시국가, 중국 外

약사이자 음식 저술가인 저자가 음식과 관련해 유통되는 ‘정답’들이 진실인지 점검한다. 과학·역사·심리학 등을 동원해 유행하는 각종 식이법, 먹방, 식당별점, 대체육 등 음식과 식문화 41가지를 탐구한다. 가짜뉴스와 착각에 빠지지 않고, 나다운 식사를 즐기는 길잡이가 된다.

▲체르노빌 히스토리 | 세르히 플로히 지음·허승철 옮김 책과함께·2만8000원

[신간]행복한 감시국가, 중국 外

역사학자이자 체르노빌 원전 사고 생존자인 저자가 쓴 체르노빌 사고 역사서다. 최근 공개 자료를 이용해 원전 사고를 생생히 재현하는 동시에 사고의 근본 원인이 소련의 허술한 관리 체계와 과학기술에 대한 맹신과 오만이라고 지적한다. 소련 해체라는 큰 맥락에서 사건을 짚는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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