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쇼파드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쇼파드는 또 이탈리아 브레시아 지방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클래식 자동차 경주대회인 ‘밀레 밀리아’를 1988년부터 후원하고 있으며, 공식 타임키퍼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 5월 13~24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세계 3대 영화제인 제68회 칸 영화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칸 영화제는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2004년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2007년 배우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쇼파드 밀레 밀리아 2015 레이스 에디션. / ⓒChopard

쇼파드 밀레 밀리아 2015 레이스 에디션. / ⓒChopard

칸 영화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가 있다. 스위스를 대표하는 고급시계 및 주얼리 브랜드인 쇼파드(Chopard)다. 쇼파드는 1998년부터 칸 영화제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칸 영화제의 상징인 ‘황금종려상’을 제작한다는 사실이다. 일반인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17년간 주옥 같은 수상작들의 영예의 순간에는 쇼파드가 제네바 메이린의 하이주얼리공방에서 만든 황금종려상이 함께했다.

그 이름처럼 황금색 종려나무잎을 형상화한 황금종려상은 쇼파드 공동대표이자 아티스틱 디렉터인 캐롤라인 슈펠레의 드로잉에서 탄생했다. 1990년대 말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피에르 비오가 우연히 사무실을 찾아온 캐롤라인 슈펠레에게 새 황금종려상 디자인을 의뢰하면서 칸 영화제와 쇼파드의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이 시작되었다.

황금종려상은 7명으로 구성된 쇼파드의 최고 주얼리 장인 그룹에 의해 틀을 만드는 왁싱 작업에서부터 760도 화로에서의 주조, 틀에 골드 주입, 연마, 마지막으로 크리스탈 받침대에 고정시키는 과정까지 꼬박 40여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2014년부터는 남아메리카 콜롬비아 나리뇨 지역에서 획득한 공정채굴 인증을 받은 골드 소재로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쇼파드는 시계 및 주얼리 업계를 통틀어 유일하게 공정채굴 인증 골드를 사용하는 업체이기도 하다.

쇼파드가 제작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 ⓒChopard

쇼파드가 제작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 ⓒChopard

한편 지난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이탈리아 브레시아 지방에서는 세계적인 클래식 자동차 경주대회인 ‘밀레 밀리아(Mille Miglia) 2015’가 개최됐다. 이탈리아어로 ‘1000마일’을 뜻하는 밀레 밀리아는 브레시아를 출발, 베로나, 산 마리노, 로마 등 30여개의 크고 작은 도시를 거쳐 다시 브레시아로 되돌아오는 독특한 코스로도 유명하다. 밀레 밀리아는 1927년부터 1957년 사이에 제작된 빈티지 자동차만 참가할 수 있으며, 올해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436명의 선수들이 저마다의 기량을 뽐냈다.

쇼파드는 밀레 밀리아를 1988년부터 후원하고 있으며, 공식 타임키퍼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같은 해 동명의 기계식 자동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발표함으로써 향후 밀레 밀리아는 쇼파드를 대표하는 컬렉션으로까지 자리매김하게 된다. 쇼파드와 밀레 밀리아의 파트너십 체결 배후에는 또한 자타공인 카레이싱 마니아인 칼 F 슈펠레 공동대표의 영향 또한 지배적이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밀레 밀리아 대회에 직접 참가했으며, 포르셰 모터스와의 파트너십을 기념하기 위해 포르셰 뮤지엄에서 대여한 1956년산 포르셰 550A 스파이더 RS카를 이끌고 부인과 함께 경주에 올랐다.

더불어 쇼파드는 밀레 밀리아 2015를 기념하기 위해 대회의 상징색인 짙은 붉은색을 다이얼에 사용한 밀레 밀리아 2015 레이스 에디션을 발표하기도 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버전은 1000개, 로즈 골드 버전은 100개 한정 제작되었고, 새로 자체 개발한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타임포럼 시계 칼럼니스트>

장세훈의 시계이야기바로가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