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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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태풍에, 장마까지 겹치다보니 기상뉴스가 연일 뉴스검색 앞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요즘처럼 후텁지근한 장마철엔 건강을 유지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불쾌지수가 높다보니 정신건강 유지하기도 만만치 않다.

이럴 때 스타일 구기기 딱 좋은 질환이 바로 무좀이다. 무좀을 무슨 비듬 정도로 여겨 그게 무슨 질환이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건 무좀을 잘 모르기에 하는 말. 습도가 높은 환경과 증발하지 못한 땀, 여러 화학물질과 오염균, 불순물 때문에 곰팡이가 생겨 피부에 가려움증과 손상을 일으키는 엄연한 질환이다.

한번 발생하면 좀처럼 낫지 않고 전염성도 있어서 무좀이 있는 사람과 같이 생활해도 걸릴 수 있다. 그러나 전염성이 강하긴 하지만 노출된 모든 사람이 반드시 감염되는 것은 아니고 체질에 따라 쉽게 감염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여름에는 아이들도 각종 캠프다 수련회다 해서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데 여러 사람이 맨발로 다니거나 함께 샤워를 하면서 공동으로 생활하는 곳에서는 아무래도 무좀이 생길 확률이 높다.

일단 습기를 좋아하는 무좀균은 체내의 습기를 말리고 면역력을 키워주면 도망간다. 이럴 때 제격인 차로는 인삼차나 율무차를 꼽을 수 있다. 또 이뇨작용이 강한 팥과 호박도 몸 안의 습기를 제거하므로 자주 섭취한다. 무좀이 심한 경우엔 합환피(자귀나무 껍질)라 부르는 약재를 달인 물에 아침저녁으로 10분 정도씩 발을 담그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생마늘을 찧은 즙을 바르는 민간요법도 효과가 탁월하다. 허나 이 방법은 자극이 강해 피부가 짓무르기 쉬우므로 환부에 바르고 2~3분을 넘기지 않아 떼낸 후 반드시 물로 씻어준다.

무좀은 평소 생활관리가 중요한데 청결이 기본이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손과 발을 깨끗이 씻는다. 땀으로 축축해진 양말은 무좀균의 온상이다. 마음에 드는 신발만 계속해서 신는 사람도 있는데 신발 안의 습기가 마를 틈이 없어도 좋지 않으므로 수시로 그늘에서 말리고 가급적 여러 켤레를 번갈아 신도록 한다. 또 전염성이 있는만큼 무좀에 걸린 사람은 슬리퍼나 수건을 따로 쓰는 게 좋다.     

박경미〈한나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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