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만능 가치관부터 고치자 外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황금만능 가치관부터 고치자

제535호 커버스토리 '업그레이드 코리아' 기사를 읽었다. 70대 노인으로 지난날을 되돌아본다. 우리는 일제 시대 굶기를 밥먹듯이 하고 해방 이후에도 가난한 생활을 했다. 보릿고개라는 말도 60년대까지 지속됐다.

경제개발로 70년대부터 배가 불렀다. 하지만 개발에 따른 풍요에 가치관은 썩어가고 있다. 돈만 아는 세상. 느는 것은 사기꾼-죄수뿐이다. 정상적인 생활보다는 편법을 이용해 일확천금만 노리고 있다. 돈을 향한 불나방이 된 것이다. 씀씀이도 헤프기 짝이 없다. 절약은 모르고 멀쩡한 제품도 버려, 환경오염만 유발하고 있다. 왜 3D업종은 외국인이 담당하는가. 

개인 2만달러라는 청사진보다는 노동에 대한 가치관 정립이 요망된다. 직업간 소득격차를 줄이고 3D업종도 기쁜 마음으로 취업해야 한다. 신명난 삶이 되기 위해 가치관 정립이 화급하다. 돈만 아는 천민자본주의에서 국민소득 2만달러는 의미가 없다.

문현식(전북 군산시 사정동 518번지)

                   

영어 특구마을 조성 환영

제534호 커버스토리 '한국 속 미국마을 영어특구' 기사를 읽었다. 영어의 조기교육에 대한 찬반양론이 분분한 가운데 영어특구를 조성하려는 사업이 정부 주도하에 이뤄질 예정이다. 언어학자들은 영어로 인한 스트레스로 아이들이 정신병에 걸릴 염려도 있고, 조기영어교육의 미진한 효과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지금의 영어교육은 예전 386세대와 달리 입시교육이 아닌 활용 가능한 듣기-말하기-쓰기에 중점을 둔다. 학교교육은 아쉽게도 중-고등학교의 청취력 평가를 빼고는 전부 독해 위주의 입시교육이라 386세대 교육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더 두드러진다. 영어특구 조성은 15세 이전에 언어습득 능력이 이미 끝났다는데 착안한 사업이다.

영어특구 사업은 반복학습과 철저한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경쟁 사회에서 내 아이만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조기교육이나 혀수술을 감행하는 것보다는 영어특구를 통해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교육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혜선(광주 남구 주월동 361번지)

             

기사와 광고의 부조화 거슬려

제535호 월드뷰 '인도 세계화에서 성공할 수 있나'라는 기사를 보았다. 내용은 인도의 경제개발에 관한 것이고 그 내용 가운데 말라버린 호수 안에서 비가 내리길 기원하는 인도 청년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있다.

그런데 그 옆페이지에는 'WATER FESTIVAL 2003'이라는 광고가 있다. 물론 기사와 광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꼭 내보내야 할 광고였다면 다른 페이지에 실어야 했다는 것이다. 가뭄이 심해 기원을 올리는 사진이 있는 기사 옆에 여름이라고 물과 관련된 레저 광고를 실은 것은 잘못된 편집이다. 64쪽의 기사를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광고 위주의 편집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월드뷰 기사의 존재 이유가 희석된다. 기사의 흐름에 맞게 광고의 자리도 편집해주기 바란다.

유진희(미디어칸 독자게시판)

디자인-삽화에도 세심한 배려를

'서점에 들렀다가 요즘 시사에 무지한 것 같아 〈뉴스메이커〉 제533호를 구입했다. 보통 무엇이든 구입하기 전에 디자인이나 표지에 관심을 갖는 편이다. 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어 그쪽으로 눈이 먼저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이유로 내용보다는 표지나 삽화에 대해 투고하려고 한다. 바탕색이 빨간색이라 다른 시사주간지에 비해 강렬한 인상을 주었고 그림 또한 좋았다. 다만 18쪽에 실린 굴삭기의 그림이 이미지가 아닌 실제 사진이었으면 더 실감났을 것 같고 싸이렌 표시를 하얀색이 아닌 빨간색으로 처리했더라면 훨씬 위험이 잘 나타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사주간지이지만 삽화에도 중점을 두어 정확한 정보전달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서영(대구 달서구 용산동 영남우방아파트 107동)

[독자발연대]

길거리 휴지통 확대했으면

서울 역삼동에 있는 회사를 다니고 있는 회사원이다. 역삼동이 아니라 어디든 거리를 걷다보면 가로수 주위에, 길바닥에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담배꽁초와 휴지를 쉽게 볼 수 있다. 너무 더러워서 애들이나 외국인에게 창피하기도 하고 서울시민으로서 기분도 상한다.

원인은 당연히 버리는 사람 때문이다. 그러나 버릴 곳을 만들어주지 않는 서울시에도 책임이 막중하다. 휴지통이 곳곳에 있다면 시민들이 휴지통을 무시해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괌이나 호주 시내에 가봐도 사람이 붐비는 거리에 휴지가 나뒹구는 장면은 보지 못했다. 그만큼 시민들이 자제하고 노력하는 것도 있겠지만 멋있게 생긴 대형 휴지통이 곳곳에 설치돼 있는 것도 한 이유였다. 그래도 안 된다면 싱가포르와 같이 오물을 버리는 사람에게 무거운 벌금을 부과해서라도 거리가 쓰레기로 넘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도시미관이니 청계천 복원이니 큰 사업도 중요하지만, 시민과 시청이 합심해 깨끗한 거리 만들기를 이루어내야 하는 것이 우선 아닐까

이주팔(미디어칸 독자게시판)


독자세상바로가기

주간경향 댓글 정책에 따라
이 기사에서는 댓글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