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왜 두음법칙을 안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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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으로 간 언어학자 김수경

이타가키 류타 지음·고영진, 임경화 옮김·푸른역사·3만원

[신간]북한은 왜 두음법칙을 안 쓸까

한국 근현대사를 연구해온 일본인 학자가 언어학자 김수경을 소개한다. 로동당(노동당), 력사(역사), 리론(이론) 등의 북한 말에서 이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김수경은 이런 북한 철자법의 기초가 된 ‘조선어 철자법’의 초안을 만든 사람이다. 두음법칙을 폐지하는 게 언어생활에 더 유익하다는 형태주의 이론을 주장했다. 김수경은 해방 직후부터 1960년대까지 북한 언어학의 모든 분야에서 활약한 언어학자, 언어정책의 설계자였다. 책은 김수경의 학문사를 개인사와 맞물려 서술한다. 저자는 과거 경북 상주 지역에 초점을 두고 식민지 조선의 사회 변화 실태를 살핀 연구로 주목을 받았다. 주류 연구와 정반대로 마을과 개인, 지방 차원에서 일어나는 일로 국가, 제국, 세계사적 사건을 연결지었기 때문이다. 이번 책에서도 김수경 개인사를 북한사, 한반도사, 세계사로 확장하는 시도를 했다. 책에 대한 일본 학계의 평가를 보면 뜨끔한 구석도 있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는 본국(한국)에서도 나온 적 없을 정도로 충실한 자료 섭렵과 검증으로 집필한 대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알고 보면 반할 매화

이종묵 지음·태학사·2만2000원

[신간]북한은 왜 두음법칙을 안 쓸까

조선시대 꽃과 나무의 문화사에서 매화는 가장 중심에 있다. 엄동설한을 뚫고 꽃을 피우고, 매력적인 향을 뿜는 매화는 사군자의 맨 첫 자리를 차지한다. 이 책은 조선시대 문사들이 시와 산문을 통해 남긴, 매화를 사랑하고 즐겼던 이야기를 모았다. 매화를 키우는 다양한 방법부터 벗들을 불러 한겨울에 피운 매화꽃을 함께 감상하는 매화음, 매화를 벗으로 삼는 것도 모자라 아내로 삼은 마니아들부터 조선의 5대 명품 매화까지 조선 선비들의 매화 문화사가 운치 있는 매화 그림과 함께 담겼다.

망가지기 쉬운 영혼들

에리카 산체스 지음·장상미 옮김·동녘·1만7000원

[신간]북한은 왜 두음법칙을 안 쓸까

유색인 여성, 양극성 장애 당사자로서 살아온 삶과 생존, 회복에 관한 수필이다. 미국에서 이민자 2세대 유색인 여성으로서 겪는 고통 속에서도 삶을 재건하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저자는 특히 유색인 여성 작가의 책을 읽으며 힘을 얻었다고 말한다.

생태시민을 위한 동물지리와 환경 이야기

한준호 외 지음·롤러코스터·1만7600원

[신간]북한은 왜 두음법칙을 안 쓸까

6명의 지리 교사가 동물과 환경을 주제로 쓴 책이다. 기후변화 시대를 동물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주목해야 할 동물 18종을 골랐다. 지리적 관점에서 이들의 역사와 생태,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고 생태계 안에서 인간과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태양을 만드는 사람들

나용수 지음·계단·2만8000원

[신간]북한은 왜 두음법칙을 안 쓸까

핵융합의 역사를 소개하는 책이다. 1부에서 핵융합의 원리를, 2부에서 핵융합 장치인 ‘토카막’을 만들고 완성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3·4부에서 토카막의 발전 과정과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의 난제를 들여다본다. 한국 핵융합 연구의 역사도 짚어본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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