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을 흔든 논문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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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정신의학을 흔든 논문의 진실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수재나 캐헐런 지음·장호연 옮김·북하우스·1만9800원

50여 년 전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된 한 논문은 ‘우리가 과연 온전한 정신과 정신이상을 구별할 수 있는가’라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스탠퍼드대학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로젠한을 포함한 가짜 환자 8명은 의사에게 “비었어. 안에 아무것도 없어. 공허해. 둔탁한 소음이 나”라는 환청을 듣는다고 호소한다. 정신병원들은 하나같이 입원 결정을 내렸고, 이들은 입원 중 ‘정상적인’ 생활을 했음에도 평균 19일을 갇혀 있었다. “정신의학의 심장에 칼을 꽂은” 이 실험의 뒷이야기는 거의 알려진 게 없었다. 로젠한은 쓰고 있던 책 출간을 포기했고, 출판사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자가면역 뇌염’을 조현병으로 오진 받은 적 있는 저자는 로젠한의 동료에게 남겨진 자료와 생존 인물들을 통해 역사적 실험 이면의 진실과 논문에서 지워진 이들을 추적했다. 정신의학의 본질과 한계 등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신간]정신의학을 흔든 논문의 진실

나와 타인을 번역한다는 것

줌파 라히리 지음·이승민 옮김·마음산책·1만7000원

“나는 번역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뷔작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고 ‘이탈리아어로 이주’한 뒤 번역가로서 정체성을 재발견한 작가의 에세이다. 인도계 미국인인 그는 영어 소설을 쓸 때부터 늘 ‘머릿속에서 벵골어로 대화하는 인물을 영어로 옮기는’ 번역의 딜레마를 느꼈다. 그는 자신을 “작가이기 전부터 번역가였다”라고 정의한다. 왜 이탈리아어로 글을 쓰게 됐는지, 자신의 이탈리아어책을 번역하는 도전이 남긴 것은 무엇인지 등 번역하는 삶의 의미와 도전을 담았다.

[신간]정신의학을 흔든 논문의 진실

불편한 연금책

김태일 지음·한겨레출판·2만3000원

언제 고갈될지 모른다는 국민연금. 적게 내고 많이 받게 설계된 태생적 한계를 뜯어고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재정 전문가인 저자는 복잡한 연금 제도를 쉽게 설명하고, ‘가입 기간 늘리기’ 등 개혁 방안을 제시한다.

[신간]정신의학을 흔든 논문의 진실

이토록 귀찮은 글쓰기

위근우 지음·시대의창·1만6800원

열심히 쓴다고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비판적 글쓰기는 희로애락이 아니라 ‘노애노애’만 준다. 그런데도 쓰고 마는 17년 차 마감 노동자가 재능, 트레이닝, 실전, 논쟁, SNS, 멘탈 등 키워드로 ‘글쓰기’를 성찰했다.

[신간]정신의학을 흔든 논문의 진실

수학 잘하는 환경은 따로 있습니다

천지민 지음·해뜰서가·1만6800원

그 아이들은 왜 ‘수포자’가 됐을까. ‘열심히 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대치동 강사와 학원장으로 활동한 저자는 “수학으로 성공한 경험”을 강조한다. 학습환경과 교육과정을 분석해 수학을 좋아할 수 있는 조건을 안내한다.

<임소정 기자 sowh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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