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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무해한 밥상, 가능할까

라리사 짐버로프 지음·제효영 옮김·갈라파고스 1만8500원

[신간]음식의 미래

지구상의 동물 90%가 ‘식용’이고, 가축 사육 과정의 온실가스가 교통수단의 온실가스를 넘어섰다. 때마침 동물성 식품 소비를 줄이자며 탄생한 ‘실험실 음식’은 과연 우리 몸과 지구에 좋을까? 오랜 당뇨병으로 음식 성분 분석을 생활화해온 저자는 첨단식품기술 업계를 폭넓게 취재하며 각종 미래 음식의 기술적 안전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파헤쳤다. ‘임파서블 버거’와 ‘비욘드 버거’를 앞세운 비동물성 버거, 닭 없는 달걀, 소 없는 유제품 등을 분석한 그는 이들도 ‘가공식품’이기에 더 빨리 허기를 느끼게 만든다는 점을 지적한다. 고기 같은 식감과 지방의 감칠맛을 위해 유전자 조작 성분과 ‘포화지방 90%’ 코코넛유가 포함된 점, 대형 식품기업들의 마케팅 방식을 그대로 따른다는 점도 찜찜하다. 해조류, 콩비지와 두부를 활용해온 우리 전통 밥상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된다.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소연 지음·돌고래·1만7000원

[신간]음식의 미래

마음에 쏙 드는 오리털 패딩이 단돈 1.5달러! 이 옷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온 걸까. 옷이 날개라지만, 그 날개는 가짜였던 것을 불현듯 깨달았다. 값싼 패스트패션 산업의 충격적인 이면을 각성한 저자는 그날 이후 장장 5년째 새 옷을 사지 않았다. 바꿔입고 물려받아 입으며 “매일 ‘옷 안 사기’에 도전”한다. 끝없는 소비를 유도하는 패션산업의 비정상적 생산·유통 실태, 친환경 인증 의류의 역설 등을 전하는 한편, 제로웨이스트 의생활 비결도 알려준다.

▲우리 지금 이태원이야
10·29 이태원 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창비·1만8000원

[신간]음식의 미래

1년 전 그날의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이태원 참사 생존자와 유가족의 목소리를 담은 첫 인터뷰집이다. 변호사, 미술가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작가기록단이 9개월간 수차례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그날을 다각도로 재구성했다.

▲모나리자의 집은 어디인가
김병연 지음·역사비평사·2만6000원

[신간]음식의 미래

파리 루브르박물관의 얼굴인 ‘모나리자’가 사라졌다. 1911년 벌어진 이 도난사건은 이탈리아인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모나리자’가 약탈 문화재라는 그의 주장은 옳았을까? 문화유산 도난과 약탈, 환수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뤘다.

▲핵의 변곡점
시그프리드 헤커 지음·천지현 옮김 창비·3만원

[신간]음식의 미래

세계적 핵물리학자가 수년에 걸쳐 영변 핵시설을 방문하며 갖게 된 통찰을 엮었다. 그는 ‘핵개발과 외교’라는 북한의 이중경로 전략이 둘 중 한 노선 실패에 대비한 것이며, 현 위기는 양자택일을 강요한 미국의 실패라고 지적한다.

<임소정 기자 sowh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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