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의 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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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대한 13가지 질문

김성규 지음·책이라는신화·1만8000원

[신간]사피엔스의 몸 外

늘 익숙하고 당연해 잊고 사는 것이 있다. 오늘도 살아 숨쉬는 ‘내 몸’이다. 건강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정작 아프기 전까진 몸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경우도 많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간의 몸을 ‘우주의 축소판’으로 보고 그 유명한 ‘인체 비례도’를 남기기도 했다. 몸은 그만큼 신기한 존재다.

이 책은 김성규 동국대 교수가 ‘몸’을 주제로 학생들과 만나 강의한 내용을 담은 인문교양서다. 몸에 관한 13가지 주제를 통해 인간 몸을 둘러싼 역사, 심리, 과학, 사회적 문제를 탐구한다. 몸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기본적 질문부터 인간은 왜 동물과 다른 눈·코·입을 가졌는지, 어떤 쾌락과 욕망을 추구하는지 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제1장에서는 영장류와 인간의 미세한 DNA 차이가 인류사를 어떻게 바꿨는지를 조명하고, 얼굴의 진화 과정을 살핀다. 2장에서는 일명 ‘8등신’과 하얀 피부를 향한 욕망이 어떤 잔혹한 결과를 초래했으며,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논한다. 3장에서는 인간에게 몸을 파괴할 권리가 있는지의 질문을 중심으로 몸의 ‘소유권’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사회의 변화에 따른 몸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바이러스와 싸워야 하는 인간이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제9장). 10장에서는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으로 편리함을 추구해온 인간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조명한다. 인공장기로 수명을 늘리고, 몸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미래 사회가 되면 진정한 ‘인간의 조건’이 무엇일지도 탐구한다. 저자는 “몸에 대한 질문의 답을 독자들이 찾는 과정에서 가장 인간다운 몸이란 무엇이며, 나의 몸과 타인의 몸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는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자연에 이름 붙이기 | 캐럴 계숙 윤 지음·정지인 옮김·월북 2만2000원

[신간]사피엔스의 몸 外

과학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온갖 생물의 이름과 질서를 연구하는 학문인 ‘분류학’의 세계로 뛰어들면서 마주하게 된 사실들을 적은 에세이이자 교양서다. 분류학부터 인간과 생명세계, 진화와 과학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2023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 권여선 외 지음·문학동네 1만2000원

[신간]사피엔스의 몸 外

중견 작가 권여선의 단편 ‘사슴벌레식 문답’이 대상을 받았다. 지방에서 올라와 같은 하숙집에 살면서 의기투합하게 된 네 친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밖에도 시대와 사람에 대한 당부가 가득한 작품들이 수상작에 올랐다.

▲폴리매스 | 피터 버크 지음·최이현 옮김·예문아카이브 1만8000원

[신간]사피엔스의 몸 外

폴리매스란 다양한 분야에 관심과 지식, 전문성을 갖고 출중한 재능을 발휘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코메니우스, 라이프니츠 등 분야를 넘나들며 시대를 앞서간 ‘융합형 인재’이기도 한 역사 속 폴리매스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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