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보다 오래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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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동물과 멸종위기종 사이

<이름보다 오래된> 문선희 지음·가망서사·2만9000원

[신간]이름보다 오래된 外

어느 날 차 앞에 뛰어든 고라니 한 마리의 간절한 눈빛. 그날 이후 수컷 고라니는 뿔 대신 송곳니가 있단 사실을 알게 됐다.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노루는 황소 같고, 고라니는 멧돼지 같음도 터득했다. 보면 볼수록 다 다른 얼굴, 그렇게 고라니 초상 작업이 시작됐다. 처음 친해진 초코는 오후 4시면 화들짝 깨어나 미친 듯이 벽에 부딪히곤 했다. 다른 고라니들은 시간이 더 걸렸다. 그렇게 10년. 저자는 200여마리 고라니를 만나 50여마리의 초상을 찍었다. 차분한 눈빛으로 ‘졸업앨범’을 찍은 고라니들은 ‘졸업’ 후 살아남았을까? 국제 멸종위기종이지만 한국에선 ‘유해 야생동물’인 고라니는 1만5000원어치 농산물을 먹은 죄로 3분에 1마리씩 사냥꾼의 총에 희생되고 있다. ‘개체수 조절’ 명목 고라니 포획의 허상을 고발한다.

▲베트남 라이징
유영국 지음·클라우드나인·1만9000원

[신간]이름보다 오래된 外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휘청일 때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나라, 미·중 갈등 사이 중립을 지키면서도 실리를 챙기는 나라, 인구 절반이 30세 이하인 나라, 라면 총소비 세계 3위에 1인당 소비량은 무려 1위인 나라, KFC가 비건 치킨버거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나라, 덥지만 팥빙수와 냉면 사업은 줄곧 실패의 쓴맛을 보게 하는 나라…. 13년차 베트남 현지 법인장인 저자는 이 나라의 속성을 제대로 알아야 투자와 비즈니스도 성공할 수 있다고 전한다. 베트남 시장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담았다.

▲나만 알고 있는 당신의 커피
조엘 지음·소형섭 사진 크레파스북·1만5000원

[신간]이름보다 오래된 外

스타벅스도 망해 나간 ‘커피의 나라’ 호주. 늘 같은 시간 같은 커피를 마시는, ‘일관성’ 빼면 시체인 호주인들에게 바리스타는 고난도 직업이다. 골드코스트의 카페에서 일을 배워 직접 카페를 오픈한 뒤 겪은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강원국의 진짜 공부
강원국 지음·창비교육·1만7000원

[신간]이름보다 오래된 外

‘공부해서 남 주냐’는 말이 있다. 저자에 따르면 남을 줘야 한다. 경쟁에서 이기려 나만을 위해 하지 말고, 남을 위해 공부해야 즐겁게 할 수 있단다. 지금 “공부가 제일 재미있다”는 작가가 10대를 위해 쓴 30가지 공부 이야기다.

▲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
전주홍 지음·지상의책·1만8500원

[신간]이름보다 오래된 外

유전자 변형 맞춤아기는 어떻게 자랄까. 노화를 막아 불로장생한다면 행복할까. 출산, 유전, 질병, 장기, 감염, 통증, 소화, 노화, 실험 등 10가지 키워드로 생명과학 기술 발견 과정의 역사·문화적 맥락을 전한다.

<임소정 기자 sowh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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