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속출할 동안 정부는 뭐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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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피해 속출할 동안 정부는 뭐 했을까

지난 2월 인천 미추홀구에서 사망한 전세사기 피해자의 49재를 앞두고 또 다른 전세사기 피해자 2명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 4월 18일, 인천 주안역 남측광장에서는 전국의 전세사기 피해자들로 구성된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피해자들은 “정부에 전세사기 실태조사 시행과 피해구제 대책을 촉구했으나 정부의 미흡한 대처로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했다”면서 “전세사기는 국가의 책임이 명백한 ‘사회적 재난’”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출범식을 마친 대책위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합동 추모제를 이어갔다. 앞서 첫 피해자의 49재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잇따라 희생자가 나오면서 합동 추모제로 바뀌었다. 얼굴 없는 영정을 앞에 두고 피해자들은 현재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며 울분을 토해냈다. 추모제가 열리는 동안 어둠 속에서도 참가자들이 든 촛불이 ‘전세사기 피해, 당신의 책임이 아닙니다’라는 손팻말을 밝히고 있었다.

<사진·글 조태형 기자 photot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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