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과 신세계 질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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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다시보기’

<우크라이나 전쟁과 신세계 질서> 이해영 지음·사계절·1만8000원

[신간]우크라이나 전쟁과 신세계 질서 外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 1년을 맞았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자유민주주의 진영에서는 침략세력인 러시아를 ‘절대악(惡)’으로, 피해자인 우크라이나를 ‘절대선(善)’으로 받아들인다. 국제관계학 전문가인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이 같은 이분법에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 전쟁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통해 전쟁의 해법을 탐구한다.

러시아를 옹호하는 것으로 자칫 오해받기 쉬운 저자의 ‘위험한 탐구’는 그가 제시한 여러 팩트를 통해 설득력을 얻는다. 예컨대 러시아가 ‘특수 군사작전’이라 부른 이번 전쟁이 발발한 건 2022년 2월 24일이지만, 그보다 앞선 2월 16일에 우크라이나 군대는 돈바스 지역에 대규모 포격을 가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돈바스 지역의 영토 불가침과 주권을 보장한 ‘민스크협정’의 이행을 요구하고,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 야욕을 누차 경고하던 와중이었다.

미국과 유럽의 ‘오판’과 ‘책임론’도 제기한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2008년 2월 1일자 모스크바발 비밀전문을 보면 “러시아는 나토에 의한 포위로 자국의 안보이익 침해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서방세계는 진작부터 나토의 동진 위험성을 알고 있었고, 자급자족이 충분히 가능한 러시아를 과소평가해 경제제재에 나선 결과 전쟁 이후 오히려 석유와 가스 등 원자재 부족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 통상 ‘매파’로 불리는 우익세력이 전쟁에 반대하는 반면 ‘네오콘’이 주류인 미국 민주당과 좌파가 전쟁을 지지하는 ‘기현상’을 분석한다. ‘친미’를 최핵심으로 하는 한국 역시 전쟁 이후 재편될 글로벌 다극 체제 속에서 경제·정치적으로 큰 변화의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전망한다.

▲2050 미중 패권전쟁과 세계경제 시나리오
최윤식 지음·김영사·2만2000원

[신간]우크라이나 전쟁과 신세계 질서 外

10년 전 미·중 패권전쟁을 예견했던 저자가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되고 있는 양안 갈등 등 국제 정세변화를 반영해 전망을 업데이트했다. 미국이 먼저 ‘경제전쟁’을 일으키는 시나리오, 양국이 재차 화해해 새로운 밀월 시대가 열리는 시나리오를 각각 제시한다.

▲아이에게 주는 감정 유산
이남옥 지음·라이프앤페이지·1만7000원

[신간]우크라이나 전쟁과 신세계 질서 外

35년 경력의 가족상담치료 전문가인 저자가 3만 회 이상 가족상담을 하며 느낀 생각과 정신과 의사로 성장한 딸을 키우며 얻은 깨달음으로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가치’가 무엇인지를 전한다. 아이의 단단한 내면 성장을 위한 공감대화법도 탐구한다.

▲프레스턴, 더 나은 경제를 상상하다
매튜 브라운, 리안 존스 지음·김익성, 양준호 옮김 원더박스·1만6000원

[신간]우크라이나 전쟁과 신세계 질서 外

쇠퇴하던 영국 북부의 작은 도시 ‘프레스턴’이 영국 최고의 도시로 거듭난 이야기다. 프레스턴은 지역 사회에 돈이 돌도록 하는 ‘공동체 자산 구축 전략’을 토대로 지역 경제를 개선했다. 지방소멸위기에 처한 한국사회에도 이 같은 ‘프레스턴 모델’이 해법이 될 수 있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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