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 속 그림이 NFT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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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우본)가 국내 최초로 우표원화를 재해석한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를 제작해 ‘2022 대한민국 우표전시회’에서 선보이고 있다.

우표전시회 개최 기념우표 ‘달고나’(왼쪽)와 ‘씨앗호떡’ /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표전시회 개최 기념우표 ‘달고나’(왼쪽)와 ‘씨앗호떡’ / 우정사업본부 제공

‘나의 인생 우표 찾기’라는 표제의 우표전시회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어서다. 온라인(www.stampex.kr) 전시는 9월 30일 문을 닫았지만, 오프라인 행사는 서울 중구 소공로 70 포스터타워 지하 2층에 있는 ‘우표박물관’에서 오는 10월 20일까지 관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소풍’이다. 우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첫 전시회로, 관람객들이 소풍하듯 편하게 우표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의 자연과 문화재를 담은 ‘한국의 미’, ‘한국의 옛 건축’, ‘병풍’ 등 기존 기념우표 원화(우표 제작을 위한 그림) 총 24종을 재해석한 NFT 14점이 국내 최초로 제작·전시된다.

우표원화 NFT는 움직이는 이미지를 대형 모니터와 태블릿 PC에 송출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우표원화의 디지털 이미지는 우표의 위·변조 가능성 문제로 그동안 온라인에서는 열람이 불가능했지만, 이번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디지털 이미지에 고윳값을 부여했기 때문에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우본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NFT 우표는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것은 아니며, 우표원화 NFT도 판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표박물관의 일부 공간은 ‘초록공간’으로 바뀐다. 관람객들은 ‘풀멍(풀을 보며 멍하게 있기)’을 하면서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우표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초록전시관에서는 짧은 음성메시지가 담긴 ‘목소리 우표’도 전시한다.

온라인 우표전시회는 메인전시관과 특별테마관으로 꾸몄다. 메인전시관에서는 146점의 우수한 우표작품(우표전시회 출품작)을 만날 수 있다. 특별테마관에서는 우표원화로 만든 NFT, 메타버스에서 우표찾기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보고 즐길 수 있다.

우본은 이번 온·오프라인 전시관을 관객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형 전시 이벤트를 구성했다. 추첨을 통해 스마트워치, 치킨·커피쿠폰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이 기간에 우표수집을 장려하고 우표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념우표와 그림엽서를 발행한다. 한국의 길거리 음식인 ‘달고나’와 ‘씨앗호떡’ 등 다소 새롭고 재미있는 소재 2종을 기념우표로 모두 64만장 발행한다. 우표전시회 주제인 ‘소풍’과 어울리는 그림엽서 2종(5만2400장)도 발행한다.

기념우표와 그림엽서는 가까운 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에 신청하면 구매할 수 있다.

<류인하 경제부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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