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의 역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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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역사를 함께한 고기

<고기의 역사> 남기창 외 지음·팜커뮤니케이션·1만6500원

[신간] 고기의 역사 外

고기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고기를 비롯한 축산식품은 매년 그 생산량과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육류를 생산 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부정적 외부효과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 이로 인해 채식을 선언하거나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을 찾아보는 것도 어렵지 않은 시대다.

인류 역사에서 ‘고기’가 없었던 때가 거의 없었다. 한발 더 나아가 인류의 역사는 고기를 수월하게 조달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으로도 읽을 수 있다. 고기의 생산과 소비가 인류에게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뜻이다.

고기가 인류 역사와 함께한 게 사실이라면 고기의 역사 추적은 곧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는 과정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시도를 하고 있다. 평생 축산식품을 연구하고 가르쳐온 과학자들이 인류의 고기 소비 필연성을 지리와 문화, 진화생물학 관점에서 설명한다.

사실 저자들의 연구 범위는 과학적 방법론으로 고기의 맛, 고기의 이화학적 특성, 고기의 가공, 고기 내에 유용 소재를 발굴하는 등에 관한 것이다. 지리와 문화, 진화생물학, 역사 등이 이들의 전공 분야는 아니지만, 고기가 어떻게 인류의 주된 식품으로 자리 잡게 됐는지는 과학적 접근으로도 얼마든지 설명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지리’에 주목했다. 기후나 지리적 특성, 지역적 특성이 고기 소비에 영향을 줬으리라는 가정하에 증거를 수집하고 증명을 시작했다. 동서양 고기 소비문화의 차이를 찾아냈다. 대륙별(지역별) 고기의 종류와 생산량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지리는 또한 고기의 저장 방법, 소비 방법에 영향을 줘 각기 다른 저장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고기의 역사를 따라 인류 문명사를 발견하는 재미있는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책이다.

▲우치다 다쓰루
박동섭 지음·커뮤니케이션북스·1만2000원

[신간] 고기의 역사 外

행동하는 일본의 양심 우치다 다쓰루를 그의 한국 제자가 분석한 책이다. 우치다 다쓰루는 ‘학술언어’와 ‘일상언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일본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학술이 실천과 행동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우치다 다쓰루의 이야기다.

▲재벌 공화국
박상인 지음·세창출판사·1만6000원

[신간] 고기의 역사 外

재벌이 왜 나쁠까? 재벌에게 반감은 있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재벌 개혁을 말하는 박상인 교수가 재벌 총수 일가가 어떤 불법과 잘못을 저질렀는지, 재벌 중심의 대한민국 경제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 책을 통해 설명한다.

▲외교외전
조세영 지음·한겨레출판·1만6000원

[신간] 고기의 역사 外

30년 동안 세계 외교무대를 누빈 베테랑 외교관이 치열한 외교 현장의 뒷모습을 생생히 담았다. 외교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오늘날, 저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거창한 외교론이 아닌 누구나 알아야 할 외교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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