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제주도 서귀포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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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봄 바다 모자반 숲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9)제주도 서귀포해역

봄이 절정이다. 제주도 봄 바다는 겨울을 이겨낸 모자반과 함께한다. 대형 갈조류인 모자반은 길이가 2~3m씩 쑥쑥 자라 바다를 풍요롭게 한다. 이들은 땅 위의 식물과 마찬가지로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와 영양물질을 만들어낸다. 산소와 영양물질은 해양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는 공업화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여준다.

바닷말은 해양생물에 서식처를 제공한다. 숲이 우거진 곳에 여러 동물이 모여살 듯 바닷말이 만들어내는 바다숲은 해양생물의 보금자리가 된다. 이곳으로 플랑크톤이 모여들고 작은 해양동물과 큰 해양동물을 불러들여 거대한 생명 공동체를 형성한다. 또한 바닷말 엽상체를 먹잇감으로 삼는 초식성 어류와 전복, 고둥, 군소 등 연체동물에도 바다숲은 직접적인 식량 공급원이다.

<박수현 수중사진가>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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