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청춘은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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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그래도 청춘은 푸르다

코로나19 여파가 덮친 캠퍼스는 조용했다. 지난 8월 1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잔디광장에서 캠퍼스의 적막함을 깨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학사모를 쓴 졸업예정자들과 그 친구들은 잔디광장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대학시절 마지막 추억을 남겼다.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잔디밭을 거닐던 중어중문학과 윤수완씨가 발걸음을 멈췄다. 조심스럽게 마스크를 내린 그는 휴대폰을 꺼내 홀로 사진을 찍었다.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는 졸업식이지만 코로나 시국이라 사진만 겨우 찍을 수 있어서 정말 아쉽네요.”

“코로나19 때문에 취업이나 알바 같은 기회가 적어진 것 같아요. 그만큼 기회를 잡기도 어려웠죠.” 착실히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던 중 코로나19가 덮쳤다.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이 급격하고 예상치 못하게 변한 것 같다”는 윤씨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제 능력을 쌓고 잘 대응해 기회를 꼭 잡겠습니다”라며 당당히 말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며 당찬 포부를 밝힌 그의 모습이 한여름 잔디밭보다 푸르게 빛났다.

<사진·글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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