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로 본 세상]페인트로 덮인 ‘쥴리벽화’](https://img.khan.co.kr/newsmaker/1440/1440_10.jpg)
지난 8월 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일명 ‘쥴리벽화’가 그려져 있던 서울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 앞에서 서점 직원이 흰 페인트로 비방 낙서를 지우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김씨를 본뜬 듯한 여성의 얼굴에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 적힌 벽화 앞에서 보수 성향 유튜버들의 시위와 크고 작은 시비가 종일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야권은 “진위를 떠나 여성의 사생활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여성에 대한 인권유린인데 정작 여권 성향 페미니스트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도 “표현의 자유가 아닌 여성을 향한 명백한 폭력이자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인격 침해, 나아가 인격 살해 요소가 있는 표현은 자제되는 게 옳다”고 밝혔다.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서점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스프레이 등으로 벽화 위에 비방 문구를 적는 등 소란이 이어지자 서점 측은 지난 8월 2일 페인트로 문제의 벽화를 덮은 바 있다.
<사진·글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