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 개, 품종 고양이가 좋아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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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동물과 근친교배의 그늘

<순종 개, 품종 고양이가 좋아요?> 엠마 밀네 지음·최태규, 양효진 옮김·책공장더불어·1만4000원

[신간]순종 개, 품종 고양이가 좋아요? 外

국내에서 지난해 구조된 유기동물은 약 13만마리. 처음엔 귀여워 입양하지만, 아프거나 행동에 문제가 생기면 학대하고 버린다. 이 책은 문제의 뿌리에 품종동물과 근친교배가 있다고 지적한다. 우수한 혈통으로 여기는 품종이나 순종은 같은 유전자를 가진 가족 간의 반복적 교배로 탄생한다. 유전적으로 좋지 않아 인간사회가 동의하지 않은 근친교배가 품종동물을 만들기 위해 선택된다. 인위적으로 눈이 크고, 납작한 얼굴, 짧은 다리와 접힌 귀, 주름 잡힌 피부를 가진 동물을 만든 결과, 품종동물은 유전질환을 높은 확률로 갖고 태어난다. 수의학적 개입이 없으면 건강하게 살기 어렵다. 이 책은 품종을 생산하고 거래하는 반려동물 산업, 동물에게 기형과 결함을 요구하는 품종 표준서를 만들어 혈통서를 파는 단체, 침묵하는 수의학계를 고발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개와 고양이로 되돌리려면 품종동물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바람과 물 | (재)여해와함께 편집부 지음·여해와함께·1만7000원

[신간]순종 개, 품종 고양이가 좋아요? 外

기후위기 대응과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회 의제가 됐다. 이 책은 탈탄소 사회 전환이 석탄발전소 폐쇄, 재생에너지 발전, 탄소포집 같은 기술적 과제가 아니라 삶의 가치와 사회 제도 전반을 바꾸는 문제임을 강조한다. 많은 자원을 쓰고, 막대한 탄소와 쓰레기를 배출하는 대량생산, 소비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말이다. 책은 기후위기와 생태전환의 문제를 다루는 첫 대중 매거진으로 전환에 필요한 시민의 동의와 참여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문밖의 동물들 | 박종무 지음·샘터사·1만3800원

[신간]순종 개, 품종 고양이가 좋아요? 外

동물권 활동가이자 수의사인 저자는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이분법의 모순을 드러낸다. 나와 다른 존재를 폭력적으로 다루는 사회는 인간과 동물의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동물에 대한 처우가 그 사회의 복지 수준의 바로미터가 되는 것처럼 동물 문제는
인간의 삶과 결부된다고 말한다.

▲생물학적 마음 | 앨런 재서노프 지음·권경준 옮김 허지원 감수·김영사·1만9800원

[신간]순종 개, 품종 고양이가 좋아요? 外

인간과 인간의 뇌는 동일하다는 통념을 반박한다. 뇌는 우리 몸을 조종하는 통제센터가 아니라 몸의 각 기관을 연결하고 외부감각을 전달하는 플랫폼으로서 상호작용성을 특징으로 한다. 저자는 뇌를 신체에서 독립된 마음이나 영혼으로 보는 신비화가 뇌의 실체를 알기 어렵게
만든다고 말한다.

▲나도 청년 빌 게이츠 될 수 있다 | 조봉현 지음·피엔에이월드·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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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부행장인 저자는 청년창업의 적기가 도래했음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성세대가 창년창업을 위한 자금, 공간, 유통 플랫폼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사다리’ 놓기, 청년 스타트업의 국제기구 설립 등 청년창업 촉진법을 소개한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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