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거대한 것들의 과학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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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작고 거대한 것들의 과학> 김홍표 지음·궁리·1만6800원

[신간]작고 거대한 것들의 과학 外

간혹 사람은 귀에 작은 구멍 같은 것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루공이라고 불리는 것인데 아가미의 흔적이라고 한다. 인간의 진화를 거슬러 올라가면 영장류, 포유류, 양서류, 어류 등을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인간의 먼 친척 중에는 광합성을 하면서 물고기보다 먼저 바다를 벗어나 씨를 만들고, 마침내 대지에 우뚝 선 나무도 있다. 생물학 연구자인 저자는 과학칼럼을 모은 이 책에서 세상 모든 생명이 우리의 친척이고 형제라고 말한다. 생명은 세포를 레고 블록을 쌓듯이 늘려가면서 진화했다. 길이 1㎜의 예쁜 꼬마선충의 세포수는 1000개, 초파리는 1만개이다. 인간은 50조개의 세포로 이뤄졌다. 식물이나 동물의 세포 속에서 벌어지는 생물학적 과정은 일란성 쌍둥이처럼 비슷하다. 저자는 원소부터 기후위기같이 너무 작거나 커서 인간의 감각이 놓치는 존재를 과학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지구의 모든 생명체의 삶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신간]작고 거대한 것들의 과학 外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 강양구, 권경애, 김경율, 서민, 진중권 지음·천년의상상·1만7800원

세상만사를 ‘진위’보다 ‘네 편·내 편’ 혹은 ‘핵잼·노잼’으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다. 댓글과 검색어 조작을 여론조작이 아닌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을 보여주는 시민참여라고 생각한다. 상식에 기초한 비판을 해도 입맛에 맞지 않으면 조리돌림을 당한다. 정치가 팬덤화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와도 치열한 싸움을 멈추지 않는 5명의 지식인이 모여 미디어와 팬덤정치, 금융자본과 사모펀드, 기득권화된 586정치 엘리트를 논한다.

[신간]작고 거대한 것들의 과학 外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 | 오찬호 지음·북트리거·1만5000원

불평등과 차별이 만연한 세상의 민낯이 코로나19로 제대로 드러났다. 약자부터 추락하는데, 세상은 ‘괜찮다’고 다독인다.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한 시점이다. 저자는 부동산, 교육, 불평등, 난민, 장애인 등 긍정 담론에 가려진 사회문제를 드러낸다.

[신간]작고 거대한 것들의 과학 外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 | 에밀리 정민 윤 지음 한유주 옮김·열림원·1만2000원

미국 문단에서 활동하는 저자는 대학 논문을 작성하다 위안부 역사를 접하게 된다. 이후 전쟁범죄 피해자와 여전히 비슷한 폭력에 고통받는 모든 여성의 아픔을 시로 공유한다. 책임, 증언, 고백, 그 이후로 묶인 35편의 시는 고통에 공명하고 연대하길

[신간]작고 거대한 것들의 과학 外

▲촉구한다. 우리는 바이러스와 살아간다 | 이재갑, 강양구 지음·생각의힘·1만5000원

코로나 방역의 최전선에서 분투한 감염내과 교수와 과학전문 기자가 코로나19를 둘러싼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을 전망한다. 전국의 치료 현장을 누빈 100일간의 기록에 이어 바이러스와 혐오, 방역과 정치 등에 관한 두 저자의 대담이 이어진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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