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격 실패를 털어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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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상반기 대기업 공채가 일단락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삼성그룹의 경우 서류를 통과하고 인·적성검사(SSAT)에 합격한 지원자는 역량면접과 임원면접을 치렀습니다. 일부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최종 합격에 대한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 있겠지만 이는 소수에 해당합니다. 기본적으로 대졸자 50만여명에 비해 대기업 신입 선발 인원은 2만~3만명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본인이 10곳 이상 대기업 공채에 응시하고 현 시점에서 최종 면접에 합격하지 못했거나 최종 면접조차 오르지 못했다면 스스로를 객관화시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개인적으로 입사지원서(자기소개서)를 점검해준 A양의 경우를 말하고 싶습니다. A양은 올 2월에 지방대를 졸업했습니다. 식품공학과를 전공한 A양의 자기소개서는 한마디로 초등학생 수준이었습니다. 성장과정에 대한 기술에서는 ‘엄격하면서도 자상하신 부모님에게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다’고 쓰고, 자신의 장점은 성실하고 책임감 있으며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나 근거는 없었습니다. 대기업 계열 식품회사를 지원하면서도 지원동기는 ‘어려서부터 맛있는 것을 좋아하고 맛있는 것이 있으면 남들과 나눴다’는 핵심을 벗어난 표현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괜찮은 학점과 관련 자격증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고배를 마셨습니다.

입사경쟁, 특히 소수만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대기업 공채는 상대평가이면서도 절대평가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원자 중 상당수는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원했을 것입니다. 만일 자신이 그 중 한 사람이었다면 불합격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부담도 빨리 털어버릴수록 좋습니다.

[취업설계]불합격 실패를 털어버려라

어떠한 종류의 실패이건 실패로부터 벗어나는 가장 중요한 능력은 현실인식, 목표수정으로 이어지는 회복 탄력성입니다. 그리고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 역시 살아오며 성공으로 일관한 뛰어난 엘리트가 아니라 실패에서 배우고 결국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입니다.

이상연 <‘알면 붙고 모르면 떨어지는 취업 101’ 저자·TGS커리어컨설팅 대표>webmaster@greatst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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