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아진 해외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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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과거 유엔 등 국제기구, 글로벌 다국적 기업 등 명문대 출신 고학력자로 한정됐던 해외취업이 대졸자는 물론 고졸자를 대상으로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의 해외건설·플랜트 분야 마이스터고 설립을 추진한다는 발표가 이러한 시류를 반영합니다. 지난해 1조원대의 이라크 대형 재건사업 등을 수주한 한화 등 국내 기업의 해외 플랜드사업 인력 공급 등을 염두에 둔 조치이지만, 한국이라는 공간적 제약을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전문능력을 펼칠 수 있는 인력 양성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내 기업의 해외 근무 차원을 넘어 실제 북미·유럽 등 현지 기업에서 일하는 정규직, 인턴 일자리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 취업은 대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직 취업 이외에 농업직 등 비전문직 지원이 가능합니다. 캐나다도 간병인, IT인력, 기타 기술인력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등에 공개된 구직 조건을 보면 현지 기업 근무조건은 좋은 편입니다. 코트라(KOTRA)가 최근 공고를 낸 독일 MKC 해상물류 담당자의 경우 주당 근로시간이 40시간이며, 연봉은 3000만원 정도입니다. 퇴직금, 휴가제는 독일인 근로기준법을 적용합니다.

[취업설계]문턱 낮아진 해외취업

퓰리처상 수상자인 미 저널리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저서 <세계는 평평하다(The World is Flat)>에서 IT기술과 인터넷, 윈도의 확산, 오픈소스와 아웃소싱, 아웃쇼어링 등 10가지 동력을 통해 세계는 이미 평평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삼성·현대차 등의 해외공장 설립 등은 기업 주체의 공간제약 파괴를 의미하지만 이는 일면에 불과합니다. ‘평평해진 세계’에서 더 중요한 것은 개인이 변화의 동력이자 주체가 돼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21세기 젊은이에게 있어 영어 공부나 외국대학 연수가 대기업 합격을 위한 그럴 듯한 ‘스펙’ ‘수단’으로 전락한다면 이는 개인이나 국가경쟁력에 있어 불행한 일입니다. 앞으로 갈수록 문턱이 낮아질 해외취업을 목표로 한 청년구직자들의 관심과 열정이 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연 <‘알면 붙고 모르면 떨어지는 취업 101’ 저자·TGS커리어컨설팅 대표> webmaster@greatst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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