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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장 발빠른 ‘새해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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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형 모델 내·외관 새단장 분주… 수입차업계는 신차 출시 활발

[CAR]자동차시장 발빠른 ‘새해맞이’

무더위를 피하고 있던 자동차 업체들이 날이 선선해지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가 아직 석 달 넘게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2008년형’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 것.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기존 모델의 내외관 등 디자인을 조금 바꾸거나 편의사양을 보완한 것이다.

지난 7월 유럽형 해치백 모델인 i30를 발표한 바 있는 현대자동차는 같은 달 2008년형 베르나와 클릭을 선보였다. 베르나와 클릭 모두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했다. 젊은층이 많이 구입하는 엔트리급이니만큼 젊은층의 입맛에 맞춘 것이다. 2008년형 베르나의 특징이 기존 모델보다 스포티한 이미지를 부각시킨 것이라면 2008년형 클릭의 특징은 열선 내장 시트, 동승석 에어백, 전동식 선루프 등 소형차에서는 보기 드물게 고급 사양을 장착했다는 점이다. 기아자동차도 오피러스, 쎄라토, 쏘렌토의 2008년형 모델을 각각 선보였다.

GM대우는 마티즈와 윈스톰의 2008년형을 출시하면서 일찌감치 내년을 준비했다. GM대우는 국내 경차의 대표주자인 마티즈를 편의사양을 대폭 향상시켜 새 단장했다. 운전석 열선 내장 시트, 전동접이식 아웃사이드 미러, 크롬 에어컨 송풍 그릴 등을 장착한 것이다.

편의사양 다양해져 차값은 올라

이들 사양을 장착하면 아무래도 자동차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GM대우 홍보실 류승현 대리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점차 많아지면서 자동차의 기능과 사양도 높아지는 것 같다”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옵션과 추가기능을 보탰다”고 말했다.

2008년형 출시에 힘입어 마티즈의 판매량은 상승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이 ‘주행 중 가속불량 현상 때문에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 윈스톰의 경우 2008년형 모델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급감해 마티즈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내년을 대비한 수입차 업체의 신차 출시는 더욱 활발하다. 업체 수가 많다 보니 아무래도 신차를 발표하는 횟수가 국내 업체보다 많을 수밖에 없다.

렉서스 IS250(위), GM대우 마티즈.

렉서스 IS250(위), GM대우 마티즈.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렉서스 IS250의 2008년형을 출시했다. 렉서스 IS250은 렉서스의 대표 스포츠 세단으로 2005년 9월 국내 첫 출시 후 날렵한 디자인, 우수한 성능을 자랑해왔다. 2008년형 IS250은 디자인 면에서 변한 것은 없고 편의사양만 몇 가지 추가했다.

조작이 더욱 편리해진 7인치 풀터치 스크린 타입의 한글 내비게이션과 후진 시 안전을 위해 리어 뷰 카메라를 달았다. 또한 음성인식이 가능한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차 안에서 마이크로폰이나 스피커로 휴대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이밖에 6CD·DVD 체인저를 장착한 마크 레빈슨 프리미엄 서라운드 시스템을 추가해 더 웅장하고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2008년형 S60 2.5T와 D5를 내놓으면서 올해 말과 내년을 겨냥했다. 2521cc 직렬 5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S60 2.5T는 최대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32㎏.m을 발휘한다. 2401cc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한 S60 D5는 최대출력 185마력, 최대토크 40.8㎏.m의 힘을 갖고 있다. 오디오 시스템을 강화했고 헤드램프의 기능과 디자인을 향상시켰으며 트렁크 부분에 리어스포일러를 달았다.

특이한 점은 대부분 업체가 사양을 강화해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올리는 반면, S60의 가격은 2.5T와 D5 모두 300만 원가량 내린 것. 볼보자동차코리아 곽창식 과장은 “이전에도 본사의 단일가격정책에 따라 국내에서 볼보자동차의 가격이 높은 것은 아니었다”며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조건으로 선보이고 싶어 본사와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가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골프 새 엔진 장착

해치백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폭스바겐의 골프도 자동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을 바꿔 달고 나왔다. 폭스바겐코리아가 골프의 고성능 디젤 모델인 골프 GT 스포트 TDI를 출시한 것. 1968cc TDI 디젤 엔진을 탑재한 골프 GT 스포트 TDI는 최대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5.7㎏.m의 힘을 발휘하며 안전 최고 속도는 시속 218㎞에 이른다. 이는 기존의 최대출력과 최대토크(140마력, 32㎏.m)에서 향상된 것으로서 3000cc급 가솔린 모델과 힘을 견줄 만하다.

인피니티 G35로 톡톡히 재미를 본 한국닛산은 뉴 인피니티 G37 쿠페를 발표해 인피니티 G35로 얻은 인기와 업그레이드된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37은 G35 쿠페를 풀체인지한 모델로 G35보다 강력한 엔진 성능, 세련된 디자인, 럭셔리 쿠페에 어울리는 안전·편의사양을 갖추었다고 한국닛산 측은 자신한다.

인피니티 최초로 3700cc V6 엔진을 탑재한 뉴 인피니티 G37 쿠페는 최대출력 333마력에 최대토크 37㎏.m을 발휘한다. 운전자를 위해 기본 세팅을 유지해주는 인텔리전트 포지셔닝 시스템이 자랑이며 10인치 우퍼를 포함해 11개의 스피커를 갖춘 보스 2-Way 오디오 시스템, 7인치 컬러 모니터와 연동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AUX 단자, 전·후방 주차센서, 리어 뷰 모니터 등 고급 차로서 손색없는 편의사양을 갖추었다. G35를 풀체인지한 모델이니만큼 디자인도 변화했다. G37의 역동적·입체적 디자인은 G35 쿠페보다 한층 더 날렵하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SUV의 대표 브랜드 랜드로버도 힘과 경제성을 갖춘 랜드로버의 엔트리급 모델 올 뉴 프리랜더2 디젤을 출시했다. 포드코리아도 대형 세단 뉴 토루스(New TAURUS)를 발표했다.

<임형도 기자 l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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