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5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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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강남 논술의 종말’을 읽고
전국의 각 대학이 입시의 변별력을 위해 논술의 비중을 높이는 건 온당하다고 본다. 그런데 학원에서 벼락치기로 공부하여 정형화된 실력으로 써낸 글은 마치 벽돌공장에서 찍어낸 벽돌과도 같다.

서울대학교는 올해 정시모집 논술시험에서 서울 강남에서 공부한 학생들보다 사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는 시골 학생들의 논술 점수가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다른 주요 대학도 정형화된 강남 논술학원 답안에 부정적 시각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대전 대성고등학교 등 일부 고등학교의 논술교육의 경쟁력이 서울의 논술전문 사설학원을 능가할 수 있다는 점이 올 입시에서 증명됐다고 한다.

논술은 자신의 생각을 특정한 주제 아래 논리정연하게 펼치는 글쓰기이다. 하루아침에 되는게 아니다. 어려서부터 양서나 고전을 읽고 일기나 편지, 독후감을 자주 써 봐야 한다. 사물을 바라볼 때에 통찰력을 갖고 분석하는 습성도 필요하다.
논리적이고 독자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글을 쓰는 왕도는 없고 송나라 구양수의 3다(三多)인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을 금과옥조로 삼아 어려서부터 꾸준히 책읽기와 글쓰기를 버릇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동서고금의 위인이나 학자들이 모두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설파했으므로 많이 읽고 많이 써 보고 많이 생각해 볼 때에 좋은 논술이 나오지 않나 싶다.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독서나 논술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 박정도〈부산 사하구 다대동〉

특집 ‘여론조사로 본 호남민심’을 읽고

이제 우리도 지역감정에서 탈피해 진정 인물과 자질 위주의 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호남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 호남에서 반(反)한나라당 정서가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한 여론조사에서는 호남을 대표할 대통령 후보로 한나라당 대선후보인 이명박 씨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수십 년 간 사실상 대선이나 총선이 지역이나 정당 위주로 이루어져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거가 사실상 가능하지 않았다. 그저 ‘텃밭’이니 ‘몰표’니 하면서 인물이나 공약 등은 검증하지도 않고 특정 지역 인사나 그 지역에서 지지하는 정당에 마구잡이식으로 몰표를 줬다. 특히 영남권에서 오랫동안 집권하자 이에 염증을 느끼고 피해의식이나 소외감, 박탈감을 가졌던 호남인들이 뭉치며 특정지역과 정당에 몰표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하며 정말 사심 없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는 지혜가 절실하다고 본다. 오는 12월에 실시되는 대선을 계기로 앞으로의 선거에서는 지역대결구도가 사라져야 하며 인물과 능력, 실현가능한 공약 등이 아주 중시되는 풍토로 바뀌어야 한다.

비단 호남뿐 아니라 영남도 마찬가지로 바뀌어져야 함은 물론이다. 더 이상 전근대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지연, 학연 위주의 선거풍토가 있어서는 아니된다. ▶▶▶ 우윤숙〈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정정보도문-

‘뉴스메이커’ 714호에 게재된 ‘비즈피플’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기사에서 ‘고 임대홍 회장’을 ‘임대홍 회장’으로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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