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블레어 총리 중동정책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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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영국 블레어 총리 중동정책 ‘마이웨이’

미국을 추종하는 중동정책으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푸들’이라 손가락질받았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최근 사실상 ‘마이웨이(My way)’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될 만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블레어 총리는 11월 13일 연례 외교정책 연설에서 이란 및 시리아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부시 행정부가 이란·시리아를 ‘악의 축’으로 지목하며 ‘대화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 문제에 대한 해답은 이라크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외부에 있다”며 이란과 시리아가 이라크의 유혈충돌을 막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처음으로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선택사항에서 배제했다. 그는 이란측에 ▲중동 평화 프로세스에 적극 참여할 것 ▲레바논과 이라크의 무장세력 지원을 중단할 것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의무를 준수할 것 등을 당부했다.

블레어 총리의 행보는 1년이 채 남지 않은 임기를 평소 소신이던 중동 평화 정착에 쏟으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중간선거 이후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정책을 재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이같은 호기를 놓칠 수 없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블레어 총리가 미국과 다른 노선을 표방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국제문제협의회(WAC) 연설에서 “군사 수단 일변도로 흐르는 ‘테러와의 전쟁’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슬렘과 기독교인, 아랍인과 서구인이 평화롭게 어우려저 발전을 이루도록 ‘부드러운 동맹’을 조직해야 한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그는 영국이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9·11 사태 이후 영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파병한 것은 영국과 미국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면서 미국을 옹호했던 것이다. 일간 더타임스는 총리의 최근 발언에 대해 “8월 LA 연설과 톤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영국 정부는 10월 말 외교정책 선임고문을 비밀리에 시리아에 파견, 바사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 정부 인사들과 면담하게 했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후 영국과 시리아 간 첫 고위급 접촉이다. 블레어 총리가 중동 평화협상을 진전시키고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기류가 읽히는 대목이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 프로세스에 미국이 참여하도록 부시 행정부를 설득하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블레어 총리는 과감한 걸음을 성큼성큼 내딛고 있지만 미국의 반응은 아직까지 싸늘하다. 우선 미국은 이라크 문제에 골몰할 뿐 팔레스타인 평화협상에 관심이 없다. 이란 및 시리아와 외교채널을 복구하려는 움직임도 없다.

부시 대통령은 블레어 총리의 연설이 보도된 이후 “아직 그 연설을 읽지 못했다”며 영국과 직접적인 대립을 피했다. 그러나 그는 “이란에 ‘핵개발을 고집하면 고립된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세계가 단합하는 게 중요하다”며 영국 정부의 독자노선에 경고를 보냈다.

<국제부/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프랑스 최초 여성대통령 도전 1차관문 통과

[월드피플]영국 블레어 총리 중동정책 ‘마이웨이’

지난 16일 치러진 프랑스 사회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여성 정치인 세골렌 루아얄(53)이 승리를 거두며 프랑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란 꿈에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루아얄은 이날 21만9000명의 등록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어 경쟁 후보이자 당내 중진들인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재무장관과 로랑 파비위스 전 총리를 제쳤다.

이에 따라 루아얄은 사회당 단일 후보로 내년 대선에 출마해 프랑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루아얄은 선거 과정에 드러난 사회당의 분열과 관련해 “나에게 표를 주지 않은 분들을 포함한 모든 이를 단합시키는 일이 앞에 놓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루아얄은 내년 4월 22일 치러지는 대선 1차 투표에서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대선후보로 유력시되는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희 기자>



‘섹시남’ 조지 클루니, “미안하다 브래드 피트”

[월드피플]영국 블레어 총리 중동정책 ‘마이웨이’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45)가 미국의 주간지 피플에 의해 ‘최고의 섹시남’으로 뽑혔다. 이 주간지에서 선정하는 최고의 섹시남에 클루니가 선정된 것은 1997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소식을 들은 조지 클루니는 “세 번째 영광을 노리던 브래드 피트가 섭섭해할 것”이라며 “이번이 나의 마지막 영광이라고 그에게 말해주고 싶다”며 웃었다.

피플이 최고의 섹시남을 선정하기 시작한 1985년에는 멜 깁슨이 뽑혔으며 1990년에는 톰 크루즈가 선정됐다. 브래드피트(1995년, 2000년), 덴젤 워싱턴(1996년), 주드 로(2004년) 등이 뒤를 이었다.

잡지는 “종합적인 요건을 고려해 클루니를 뽑았다”며 “그가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총각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이번 선정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클루니는 배우 탈리아 발삼과 1992년 결혼생활을 끝낸 뒤 다시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클루니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리아나’로 남우 조연상을 거머쥔 동시에 ‘굿나잇 앤드 굿럭’으로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OJ심슨 ‘전처 살인사건’ 책 발간으로 재조명

[월드피플]영국 블레어 총리 중동정책 ‘마이웨이’

1990년대 전처 및 정부 살해 혐의에 무죄 평결을 받은 미식 축구선수 출신 영화배우 OJ심슨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심슨이 사건과 관련한 책을 11월 30일 펴내기로 한 데다 미국 폭스TV가 오는 27일과 29일 그의 인터뷰를 방송키로 했기 때문이다.

방송은 심슨이 쓴 책 ‘내가 그 일을 저질렀다면’의 발행을 맡은 리건북스 대표 주디스 리건이 그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인터뷰 제목은 `‘OJ심슨:내가 그 일을 저질렀다면 이것이 일이 발생한 과정이다’ 이다.

심슨의 인터뷰가 방송된 직후인 30일에는 그가 쓴 책이 판매될 예정이다. 주디스 리건은 책 출간 배경에 대해 심슨이 먼저 제안했다고 AP통신에 밝혔으나 책 출간 대가로 얼마를 지불했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OJ 심슨 사건’은 1994년 6월 백인 여배우 니콜 브라운 심슨과 애인 로널드 골드먼이 로스앤젤레스의 고급주택지 브렌트우드 저택에서 살해되자 경찰이 전 남편 심슨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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