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K ‘빅토리폰(VK-70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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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거품 빼고 실속으로 ‘가득’

[HARDWARE]VK ‘빅토리폰(VK-700C)’

‘디자인·성능 만족, 가격 대만족’.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고려하는 조건은 대략 3가지다. 디자인과 성능, 가격. 브랜드도 무시할 수 없는 조건이지만 위력이 예전만은 못하다. 광고로 다져진 이미지와 별 쓸모없는 기능에 현혹되지 않는 실속파가 늘어난 탓이다. ‘가격이 싼 휴대전화는 기능도 형편없다’도 힘을 잃었다. 모두 VK가 ‘제법 쓸 만한’ 중저가 휴대전화를 시장에 쏟아내면서 생겨난 변화들이다.

VK가 내놓는 휴대전화는 웬만해선 40만 원을 넘지 않는다. 40만 원을 넘긴 제품이 딱 하나 있긴 하다. 그러나 보조금이나 번호이동의 기회를 이용하면 실제 가격은 20만 원 안팎으로 내려간다. DMB 수신 기능이나 3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는 찾아볼 수 없지만 꼭 필요한 기능은 빠짐없이 담고 있는 말 그대로 ‘실속폰’인 셈이다.

VK가 최근 출시한 ‘빅토리폰(VK-700C)’은 초대박 신화를 일군 ‘8.8㎜폰(VK-X100)’을 잇는 ‘비밀병기’다. 디자인에서는 후한 점수를 땄지만 성능 때문에 뒷말이 많았던 ‘VK-X100’과는 달리 ‘빅토리폰’은 ‘두 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았다. 작고 획기적인 디자인과 한층 안정적으로 구현되는 성능은 쓸수록 빛을 발한다.

우선 ‘빅토리폰’의 두께는 16.7㎜로 슬림 슬라이드폰의 피를 타고 났음을 증명한다. 그렇지만 그냥 평범한 녀석은 분명 아니다. 일반적인 슬라이드폰이 액정과 메뉴버튼이 한꺼번에 움직이도록 구성된 반면 ‘빅토리폰’은 2인치 LCD 화면(QVGA)만 올라가는 독특한 디자인을 택했다. 숫자판은 LCD 화면 뒤에 숨겨져 있다 슬며시 나타난다. 어쩔 수 없이 숫자판이 메뉴버튼들보다 깊이 들어간 구조가 됐다.

낯선 방식이라 처음에는 무척 어색하게 느껴진다. LCD 화면 아래에 ‘찰싹’ 붙어 있어야 할 메뉴버튼들이 숫자버튼보다 아래쪽에 떨어져 있다보니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번호 검색을 하다 엉뚱한 버튼을 누르는 일도 생긴다. 버튼을 누를 때의 감각도 ‘VK-X100’ 보다는 개선됐지만 딱딱한 느낌은 여전하다. 얇게 만드는 게 지상과제인 상황에서 ‘말랑한’ 키패드를 기대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인 듯.

반자동 슬라이드 방식의 LCD 화면은 올리고 내릴 때 ‘튼튼하다’는 느낌을 준다. 화면 뒤쪽에 숨겨진 작은 클립이 지렛대 구실을 하면서 적당한 긴장도를 유지시킨다. 반자동이라지만 매끄러운 움직임은 자동 슬라이드에 못지 않다. 통화음 수신부는 화면 위쪽 부드러운 곡면 부분에 자리를 잡았다. ‘빅토리폰’의 디자인 포인트인데 평면이 아니어서 귀에 밀착시키기가 쉽지는 않다.

휴대전화 뒷면에는 CMOS 카메라와 스피커가 나란히 배치됐다. 동그란 두 개의 작은 원이 언뜻 눈동자를 연상시킨다. 내장된 카메라의 화소가 평균치를 밑도는 130만 화소급인데다 CMOS 방식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성능이 좋다. 플래시는 지원되지 않는다. 휴대전화 카메라 플래시가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걸 생각하면 그다지 서운한 선택은 아니다.

휴대전화 뒤쪽의 스피커는 전화통화를 위한 장치가 아니다. 핸즈프리 대용으로 스피커폰 기능을 쓸 때 요긴하게 사용되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MP3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을 때 본때를 보여준다. 내장된 메모리가 75MB(기본 소프트웨어가 3MB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실제 쓸 수 있는 72MB 정도다)로 적은 편이다. MP3플레이어 기능을 제대로 쓰려면 외장 메모리(T-FLASH)를 사용하는 게 좋다. SK텔레콤 전용 휴대전화기 때문에 멜론 플레이어를 통해서만 MP3 파일을 넣을 수 있다.

배터리는 슬림형(620㎃h)과 표준형(970㎃h) 2가지가 제공된다. 슬림형은 약 80분, 표준형은 약 120분 동안 통화할 수 있는 용량이다. 슬림폰은 휴대전화 뒷 덮개를 열고 정사각형 모양의 배터리를 넣는 방식이 보통인데 ‘빅토리폰’은 배터리 자체를 본체에 결합시키는 고전적인 방법을 택했다. 그런데 충전용 24핀 단자가 휴대전화 본체에 장착돼 있는데다 별도의 스탠드형 충전기도 없어서 배터리만 따로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이 묘연하다. 배터리를 끼운 채 충전을 하면 그만이겠지만 괜히 아쉬웠다. 이전 모델까지는 있었지만 ‘빅토리폰’에서는 제외된 적외선 통신 단자와 금융칩 기능도 살렸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유병탁 기자 lum35@kyunghyang.com>



[쇼핑정보]

[HARDWARE]VK ‘빅토리폰(VK-700C)’

폴리콤이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 전용 핸즈프리 USB스피커폰 ‘커뮤니케이터’를 출시했다. ‘커뮤니케이터’는 음질과 스카이프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 휴대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스피커폰 기능 외에도 컴퓨터에서 음악을 듣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하이파이 스피커(22㎒)로 사용할 수 있다. 내장 스테레오 헤드셋 포트로 개인적인 통화도 가능하다. ‘커뮤니케이터’의 버튼만으로 스카이프의 기능을 대부분 제어할 수 있으며 USB포트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기 때문에 편리하다.
■소비자 가격 : 15만5000원

[HARDWARE]VK ‘빅토리폰(VK-700C)’

에이원프로테크가 DMB 전문업체 매직디엠비와 손잡고 PC용 USB 지상파 DMB 수신기 ‘MDR-100’을 내놓았다.
‘MDR-100’은 90도에서 180도까지 젖혀 사용할 수 있는 USB 단자를 본체 케이스로 감싸는 방식으로 설계해 보관이 간편하다. 수신 안테나를 본체와 결합시켜 외부충격에 의한 손상도 예방했다. 가로 3.2㎝, 세로 8㎝에 두께가 1.5㎝로 목걸이형 MP3플레이어 크기에 불과해 휴대성이 좋다. DMB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재생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버전의 펌웨어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소비자 가격 : 9만9000원

[HARDWARE]VK ‘빅토리폰(VK-700C)’

㈜코퍼스트가 이동식 에어컨 ‘PLM’을 선보인다. ‘PLM’은 실외기가 필요 없으며 회전바퀴가 달려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냉·난방이 모두 가능한 4계절 제품으로 강력한 모터를 내장해 실내 구석구석까지 찬공기를 보내준다. 통풍구는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조절되며 습기제거는 물론 공기청정 기능까지 담았다. 12시간까지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 시간을 미리 설정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냉방시 소비전력은 시간당 1.2㎾로 일반 벽걸이형 에어컨 2.5㎾의 절반수준이다.
■소비자 가격 : 80만 원

[HARDWARE]VK ‘빅토리폰(VK-700C)’

소니 코리아가 광학식 손떨림 방지기술 ‘수퍼 스테디샷’과 ISO 1000 고감도를 지원하는 사이버샷 ‘DSC-T30’을 출시했다.
‘DSC-T30’은 3인치 하이브리드 LCD ‘클리어 포토 LCD 플러스’를 탑재한 700만 화소급 제품이다. ‘클리어 포토 LCD 플러스’는 색 재현력이 뛰어나고 빛 반사를 최소화해 야외에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향상된 인포리튬 배터리 NP-FR1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420장까지 촬영할 수 있다.
■소비자 가격 : 54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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