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텍 ‘아이유비 블루’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PMP, 블루투스로 ‘업그레이드’

‘PMP(Potable Multimedia Player) 전성시대’

[HARDWARE]이랜텍 ‘아이유비 블루’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손바닥 만한 화면에 눈과 귀를 모은 ‘수그리족’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띈다. 호기심에 힐끗힐끗 쳐다보는 옆사람들 시선이 신경 쓰일텐데 아랑곳하지 않는다. 혼자만의 세계에 푹 빠진 모습이 신기하고 한편으론 살짝 부럽기도 하다. DMB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수신기를 붙이면 이동하는 TV가 되기도 하고 내비게이션으로도 변신하는 멀티플레이어로 PMP는 컨버전스의 중심에 우뚝섰다.

그렇지만 오히려 PMP 신제품 출시는 뜸하다. 여러 가지 기능이 더해진 2세대 PMP가 본격 출시된 지난해 중반 이후, 각 업체가 신제품보다는 콘텐츠 확보와 주변기기 개발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이랜텍이 내놓은 ‘아이유비 블루’는 오래간만에 보는 ‘새얼굴’이다. 그동안 PMP 사용자들이 느꼈던 문제점이 많이 개선된 제품일 거라는 막연한 느낌으로 리뷰용 샘플 제품을 받았다.

일단 기존 제품에 비해 한결 가벼워진 검은색 본체가 날렵하다. 배터리까지 포함된 무게가 260g에 두께는 19㎜. 장편 소설 두께의 PMP가 1년 사이 중편 소설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스테레오가 아니어서 조금 불만이긴 하지만 스피커를 두 개나 집어넣은 제품이 이 정도로 얇을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순간 ‘용량이 적은 배터리가 들어간 게 아닐까’하는 의문이 생겼다. 이랜텍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배터리 용량은 4100㎃h로 동영상 8시간, 음악 15시간 연속재생이 가능한 수준이다. 다른 제품에 비해 크게 돋보이는 성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이랜텍이 배터리팩 제조업체로 ‘날리는’ 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쨌거나 배터리 성능에 대해서는 더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충전을 마치고 동영상 몇 개와 MP3 파일을 ‘아이유비 블루’에 옮겨 넣었다. 전원을 켜고 동영상을 재생하기 위해 버튼을 눌렀다. 설명서를 참고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UI는 간단했지만 메뉴 사이의 이동은 원활하지 못했다. 지난 주말에 놓쳤던 TV 프로그램의 동영상을 골라 재생시켰다. 4.3인치 와이드 LCD가 시원스럽다. PMP는 한 손에 들고 얼굴 가까이에 대고 보는 제품이라 해상도가 좋지 않으면 금방 티가 나는데 ‘아이유비 블루’는 만족스러웠다. 동영상을 재생할 때 어두운 부분에서 나타나는 화질 번짐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MP3플레이어로서도 빼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일반 MP3플레이어의 모든 기능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울프슨 오디오 코덱을 채택해 풍부한 3D 음장효과를 제대로 전달한다.

손에 쥐는 맛은 약간 모자란 느낌. 행여 떨어뜨릴까봐 자꾸 고쳐쥐어야 했다. 손목에 걸 수 있는 작은 줄이나 흠집방지용 케이스가 제공되거나 책상 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거치대가 있으면 편리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유비 블루’의 진정한 가치는 블루투스에 있다. 출시 전부터 PMP 최초로 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된 제품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유명세를 탔던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블루투스는 근거리 통신방식의 한 종류로 같은 기능이 있는 장치들끼리 데이터나 음성 등을 무선으로 쉽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신기술이다. 아직까지 보편화 되지는 않아 사용이 제한적이지만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아이유비 블루’와 짝을 이룬 블루투스 이어폰을 함께 사용해봤다. 사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메뉴에서 블루투스 장치를 자동으로 스캔하게끔 설정한 뒤 ‘아이유비 블루’를 켜기 전에 이어폰 전원을 먼저 켜는 것으로 끝이다. 무선 이어폰은 아무래도 유선보다 음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생각만큼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이어폰의 블루투스 수신부에 기능 버튼들이 있어서 리모컨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아이유비 블루’는 아직 진화중이다. 성능개선을 위한 펌웨어 업그레이드도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이뤄지고 있다. 5월 초에 지상파DMB 수신기 모듈이 출시되면 ‘아이유비 블루’를 사용하는 즐거움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된다. 한 발 앞선 성능과 경쟁제품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아이유비 블루’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유병탁 기자 lum35@kyunghyang.com >



[쇼핑정보]

[HARDWARE]이랜텍 ‘아이유비 블루’

파나소닉코리아가 600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 ‘FZ7(DMC-FZ7GD)’을 출시했다. ‘FZ7’은 파나소닉이 개발한 대표적 기술인 광학식 손떨림 방지기능(MEGA-OIS)과 ISO1600의 고감도를 지원해 또렷하고 선명한 사진촬영이 가능한 제품이다. 무게 310g의 소형 디카지만 광학 12배 줌을 지원한다. 무제한 연속촬영을 할 수 있고 표준모드에서도 초당 3장의 속도로 13장까지 연속촬영이 가능하다.
■소비자 가격 : 50만 원대 초반

[HARDWARE]이랜텍 ‘아이유비 블루’

올링스 미디어가 19인치 와이드 LCD 모니터 ‘CMV-938D’를 내놓았다. ‘CMV-938D’은 19인치 와이드 패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CMO(Chi-Mei Optoelectronics)의 LCD를 사용한 제품으로 GTG(Gray To Gray) 기준 4ms의 빠른 응답속도가 특징이다. 600:1의 명암비와 330 칸델라의 밝기는 멀티미디어 모니터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15핀 규격의 D-sub와 DVI 입력단자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소비자 가격 : 20만 원대 후반

[HARDWARE]이랜텍 ‘아이유비 블루’

한국코닥이 세계 최소형 듀얼렌즈 디지털 카메라 ‘이지쉐어 V610’을 선보였다. ‘이지쉐어 V610’은 10배 광학줌을 지원하지만 두께는 2.3㎝에 불과해 휴대가 간편하다. 코닥의 특허 기술인 레티나 듀얼 렌즈와 두 개의 CCD를 탑재했으며 이너줌 방식으로 줌렌즈가 돌출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블루투스 기능을 내장해 10m 이내의 거리에서는 같은 기능을 가진 컴퓨터나 휴대전화, 프린터 등에 무선으로 이미지를 전송할 수 있다. 어두운 부분을 전체 사진의 밝기에 맞게 보정해주는 퍼텍트 터칭 기술도 쓸 만하다.
■소비자 가격 : 40만 원대 후반

[HARDWARE]이랜텍 ‘아이유비 블루’

소니 코리아가 1시간 충전에 28시간 연속재생을 지원하는 강한 MP3플레이어 ‘NW-E00’ 시리즈를 출시한다. ‘NW-E00’ 시리즈는 2.48×7.9㎝의 작은 크기에 무게는 24g에 불과하며 USB단자를 내장했다. 컴퓨터에 연결해 파일을 전송받으면서 충전할 수 있어 편리하다. MP3, ATRAC, WMA 등 다양한 코덱을 지원하며 음질과 음량을 표준화하는 ‘다이내믹 노멀라이저’를 탑재해 실용적이다. 실리콘케이스, 방수케이스, 암밴드 등 깜찍한 액세서리도 함께 출시됐다.
■소비자 가격 : 512MB 10만9000원,
1GB 13만9000원,
2GB 17만9000원

HARDWARE바로가기

주간경향 댓글 정책에 따라
이 기사에서는 댓글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