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를 삼킨 차 안의 ‘매직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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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스테크놀로지 ‘랩소디 DMB’

[HARDWARE]DMB를 삼킨 차 안의 ‘매직박스’

적어도 컨버전스 제품군에서 ‘국내 최초’는 ‘세계 최초’라는 말과 같은 의미로 통한다. 아이디어가 총동원된 온갖 신기한 컨버전스 제품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시장에 쏟아진다. 그러나 벌써 컨버전스 제품에 실망하고 한 가지 기능이라도 충실하게 담은 제품 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무리 컨버전스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각각의 기능이 그냥 한 몸에 들어가 있을 뿐 따로 노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다코스 테크놀로지의 ‘랩소디 DMB (RSH-DMB)’는 좀 다르다. 지상파 DMB 수신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디빅스 플레이어로 두 가지 기능이 모여 발휘되는 시너지가 대단하다. 하드디스크를 내장해 다양한 동영상 파일을 재생할 수도 있고 지상파 DMB를 시청할 수도 있다.

종종 디빅스 플레이어와 PMP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디빅스 플레이어는 LCD 화면이 없기 때문에 TV나 모니터와 연결을 해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PMP와 다르다. ‘랩소디 DMB’ 역시 작동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작은 창이 있기는 하지만 LCD 화면은 없는 형태이다.

‘랩소디 DMB’는 2.5인치 하드디스크 내장형 제품이라 한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가 눈길을 잡아끈다. 여기에 전문 업체의 손을 거쳐 ‘랩소디 DMB’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자랑한다. 뛰어난 디자인 덕에 작은 크기가 더욱 빛나 보인다. 거실에 설치해도 다른 가전제품이나 가구들과 잘 어울린다. 그렇지만 ‘랩소디 DMB’는 가정용 ‘붙박이’ 제품은 아닌 듯하다.

‘랩소디 DMB’는 자동차 꾸미기에 열을 올리는 요즘 추세에 어울리는 ‘맞춤형’ 제품이다. 외부입력이 가능한 TV나 내비게이션에 간단히 연결하면 두 가지 볼거리를 제공하는 ‘매직박스’라고 할까.

먼저 ‘랩소디 DMB’의 디빅스 플레이어 기능은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다. 다만 크기를 줄이다보니 S-비디오나 DVI 등 다양한 출력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 그래도 컴포지트와 겸용으로 쓸 수 있는 컴포넌트 출력이 있어 화면은 또렷한 편이다. 대화면 TV에 연결해도 깨지지 않는 화질도 만족스럽다.

디빅스 플레이어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한글자막도 상당히 매끄러웠다. 화면 크기에 맞춰 글자 크기를 바꿀 수 있는데다 글꼴도 외곽선 처리를 깔끔하게 해서 오래 들여다봐도 눈이 피로하지 않았다.

[HARDWARE]DMB를 삼킨 차 안의 ‘매직박스’

다음은 지상파 DMB 수신기 부분. ‘랩소디 DMB’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안테나를 차량 외부에 부착하면 간단하게 지상파 DMB를 시청할 수 있다. 안테나 아랫부분에 자석이 붙어 있어 설치와 해체가 편리하다. 별도의 전용 안테나를 설치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끊김없는 화면이 잡혔다. 서대문에서 마포를 거쳐 영등포까지 차를 몰았지만 수신이 안 되거나 하는 일은 전혀 없었다. 시속 80㎞ 속도로 달려도 안정적인 수신상태를 보여줬다.

전용 안테나와 연결된 다른 지상파 DMB 수신기와 비교해도 테스트한 구간에서는 수신 성능에 아무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제한된 구간에서의 시험이라 수신 성능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근거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아직 서울시내 곳곳에 음영구역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나름대로 의미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대시보드 수납공간에 ‘랩소디 DMB’를 넣어둬도 리모컨으로 모든 기능을 조절할 수 있도록 유리창에 붙이는 얇은 입력단자도 들어 있다. 한 가지 더 감동적인 것은 리모컨의 주요 기능버튼이 야광이라는 사실이다. 바깥보다 어두울 수밖에 없는 시청환경을 꼼꼼히 배려한 기능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을 한 곳에 담은 제품은 아무래도 약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 고장이 두 배로 많이 난다고 하면 좀 과장이지만 그럴 가능성을 내포하는 게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제품을 선택할 때 성능 향상을 위한 펌웨어 업그레이드나 AS에 제조업체가 얼마나 적극성을 보이느냐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그런 면에서도 다코스테크놀로지는 합격이다. 사용자들의 불만사항을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고 원인을 찾아 결함을 수정하고 새제품으로 교환해주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성장통’을 심하게 앓은 ‘랩소디 DMB’에 더욱 끌리는 이유다.

<유병탁 기자 lum35@kyunghyang.com>



[쇼핑정보]

[HARDWARE]DMB를 삼킨 차 안의 ‘매직박스’

삼성전자가 CES 2006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지상파 DMB 내장형 PMP ‘YM-PD1’를 선보인다. ‘YM-PD1’은 4인치 와이드 LCD와 30GB의 하드디스크를 채택했으며 별도의 부가장치 없이 지상파 DMB 시청이 가능하다. 독자적인 3차원 입체음향효과 구현기술인 ‘DNSe’와 고출력 스피커를 내장해 이어폰 실감음질을 감상할 수 있다. 제품을 쥔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DMB 시청과 동영상은 최대 6시간, 음악은 최대 15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소비자 가격 : 62만9000원

[HARDWARE]DMB를 삼킨 차 안의 ‘매직박스’

큐리텔이 디자인·기능·가격의 군더더기를 없앤 심플 슬라이드폰 ‘PT-S210’을 내놓았다. ‘PT-S210’은 안테나 내장형 반자동 슬라이드 디자인에 130만 화소 카메라와 MP3P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다. MP3를 들으면서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으며 카메라 필터 기술을 통해 화질이 보정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전자사전(영한·한자)과 모바일뱅킹, 지하철 노선도 등 편리한 기능도 내장했다. 블랙, 실버, 화이트의 3개 색상으로 출시되며 SK텔레콤 전용 제품이다.
■소비자 가격 : 35만5300원

[HARDWARE]DMB를 삼킨 차 안의 ‘매직박스’

메이콤이 새로운 개념의 포켓형 PMP ‘엠버드 XZ-22’를 출시한다. ‘엠버드 XZ-22’는 26만 컬러의 2.2인치 TFT-LCD와 스피커를 탑재하고도 MP3P 수준의 저렴한 가격이 우선 눈길을 끈다. 어학 학습에 특화된 MP3P의 기능이 그대로 담겼으며 동급 세계 최장의 녹음시간(1GB 기준 360시간)을 자랑한다. 무게가 65g에 불과해 휴대가 간편하며 컴퓨터를 거치지 않고도 파일을 옮길 수 있는 USB 호스트 기능도 내장했다.
■소비자 가격 : 512MB 19만8000원, 1GB 22만8000원, 2GB 26만8000원

[HARDWARE]DMB를 삼킨 차 안의 ‘매직박스’

로지텍코리아가 고성능의 견고한 노트북 전용 레이저 무선 마우스 ‘로지텍 V400’을 선보인다. ‘로지텍 V400’은 듀얼 레이저 트래킹 엔진을 장착해 다양한 종류의 표면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2.4G㎐ 디지털 무선 방식으로 다른 기기의 신호와 섞이지 않으며 약 10m 범위까지 접속을 유지시킨다.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동작하는 USB 마이크로 수신기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깔끔하게 마우스 안에 내장할 수 있어 편리하다.
■소비자 가격 : 7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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