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미국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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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편지]오빠, 미국은 어때?

사실 난 놀랐어. 무뚝뚝한 우리 ‘김또깡’이 교회를 다닌다니 말이야. 오빠가 성경책을 들고 있는 모습이 상상되지 않는다. 특히 두손 모아 눈 꼭 감고 기도하는 모습이. 교회에서 나오라는 지인들의 성화에 조금 귀찮아하는 것 같더라. 그래도 이모가 나가시는 교회니깐 미국에 있을 때만이라도 잘 다녔으면 좋겠어.

난 오빠가 미국으로 떠난 뒤 한국에서 엄마 아빠한테 재롱떨고, 두 분이 싸우시기라도 하면 중재자 노릇까지 해.
난 아주 바빠. 이제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오는데 엄마랑 놀아드릴 시간이 없어서 고민이야. 내가 엄마한테 그동안 너무 잘 했나봐. 엄마는 나에게 길이 들어서 다른 사람이랑은 쇼핑도 안 가신다니깐. 꼭 내가 보고 OK해야 물건을 사셔. 내가 갑자기 시집이라도 가버리면 우리 엄마 어떡하지. 이제 좀 강하게 나갈 생각이야.

4월 중순에 엄마, 아빠, 이모가 모두 미국 가신다는 소식을 들었지? 외할아버지가 다 데리고 가시는 거래. 나도 따라가면 좋을 텐데 게으름병 때문에 아직 비자도 못 냈어. 일이랑 학교 때문에 시간 내기도 만만치 않고. 그래서 여름방학 때 갈 생각이야. 그때까지 좋은 곳, 맛난 집 많이 알아 둬!!

오빠방 청소는 내가 가끔 해. 청소해주는 대신 오빠방에 있는 초콜릿도 하나씩 먹고, 주말엔 DVD를 보기도 해. 괜찮지? 오빠 사생활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방문을 아예 잠가 버리자고 했다가 엄마, 아빠한테 혼났다. 그 덕에 오빠방 청소까지 하고 있어.
오빠, 공부 열심히 하고 여행도 많이 하고 맛있는 거 많이 먹어. 건강이 최고다. 우리 각자 할 일 열심히 하고 몇달 뒤 멋진 모습으로 만나서 열심히 놀자. 김또깡 화이팅!!

경기도 부천시 원미동 김혜경



제50회‘정보통신의 날’사은대잔치

[사랑의 편지]오빠, 미국은 어때?

인터넷·모바일·폰뱅킹 신규가입자 또는 이용고객이 1건 이상 타행이체를 하고 타행이체 총금액이 1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뽑는다. 경품으로는 컴퓨터(100만원 상당), 모바일뱅킹용 휴대전화(50만원), 백화점 상품권(30만원), 선물카드(5만원), 주유상품권(10만원), 이체수수료 면제 등이 제공된다. 특히 50회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금년에 50세(1955년생)인 사람과 50대(1946~1955년생)인 고객에게 별도의 사은품 또는 이체수수료를 면제하는 깜짝이벤트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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