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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섹시해야 기업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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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맞아 기업들 이미지 변신바람…삼양사-풀무원-대한항공 등 CI 변경

[화제]브랜드가 섹시해야 기업이 산다

기업들의 CI(기업이미지 통합) 변화 바람은 국내 경기가 올들어 장기침체에서 다소 벗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오는데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체질 개선과 함께 기업이미지 제고가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기업유통연구소 김영수차장(41)은 “겉모양만 바꾸는 데 총력을 기울이던 종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임직원들의 사고방식까지 바꾸자는 추세“라면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영환경도 환경이지만, 쉽게 식상해하는 소비자들의 생활패턴도 기업들의 변화를 불가피하게 만드는 데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직원 사고방식까지 바꾸자는 추세

이미지 변신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인 삼양사는 오너가 직접 나서 '브랜드 경영'을 천명했다. 실제로 탈(脫) 보수색을 선언한 김윤 삼양사 회장은 성장의 첫째 과제로 최근 그룹의 이미지 변신을 선택했다. 새 CI 선포 이후 본격적인 '브랜드 경영'에 나선 것.

김회장은 계열사 사장단회의나 임원 전략회의 때마다 “그룹의 이미지를 젊고 고객 지향적으로 바꿔야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회의 시간 대부분을 그룹 브랜드 전략 논의에 할애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새로운 CI를 어떻게 적용하고 발전시킬 것인지, 기업 브랜드 전략의 최근 트렌드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가 오고 간다는 게 홍보팀 김명주부장의 설명이다.

특히 디자인 브랜드 등에 대한 김회장의 식견이 워낙 높아 전문 디자이너들도 따로 공부를 하고 회의에 참석할 정도다. 2003년부터 2년간의 CI 제작과정은 김회장의 브랜드 경영에 대한 열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미국 뉴욕에 있는 CI 전문업체를 방문하기 위해 직접 미국 출장길에 나서는가 하면 대행업체 연구원들을 수시로 만나 의견을 나눴다. “최고 경영진이 개발자들과 직접 의견을 나눠야 회사의 전략을 CI에 제대로 녹여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풀무원도 지난 3월 2일 새로운 CI를 발표하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회사로 도약을 선언했다. 새롭게 도입된 풀무원의 CI는 지난 10년 동안 사용하던 CI를 기본으로, 자연과 건강식품 분야의 세계적 기업과 경쟁하는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는 의지를 진취적이고 유연하게 표현했다. 이와 함께 '바른 마음경영 헌장'도 새로 제정,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풀무원 남승우사장은 “새로 도입된 CI와 '바른 마음경영 헌장'은 외적인 변화뿐 아니라 바른 먹거리를 전한다는 풀무원의 신념을 다시 한번 되새기기 위해 제정했다“면서 “고객에게 지금보다 더한,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로고와 항공기 도장만 빼고 CI를 모두 바꾼다는 방침 아래 본격적인 교체 작업에 착수했다. 대한항공은 '뉴 CI' 계획의 일환으로 객실 승무원을 비롯해 운항승무원, 정비사, 영업현장직원 등이 착용할 유니폼을 단계적으로 모두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우선 항공사 이미지를 상징하는 승무원 유니폼을 먼저 교체키로 했다.

대한항공이 전 직종의 유니폼을 바꾸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여승무원의 유니폼은 1991년 이후 14년 만에 교체된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오는 3월 24일 조양호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얏트 리젠시 인천 호텔에서 '신(新)유니폼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새 유니폼은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이너 지안 프랑코 페레(Gian Franco Ferre)가 디자인을 맡았다.

대한항공 홍보팀 오석중차장은 “전 직종의 유니폼 교체는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라는 비전 달성을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기내 인테리어 개선과 기내식 용기 교체 등 뉴 CI작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유니폼 단계적으로 모두 교체

특히 대한항공은 2006년까지 35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CI 변경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독자 개발한 일등석 코쿤시트와 프리미엄 비즈니스클래스를 본격적으로 항공기에 장착해 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07년 화물부문 세계 1위, 2010년 여객부문 세계 10위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항공기, 유니폼, 기내환경 등 모든 부문에서 개혁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북사업을 이끌고 있는 현대아산도 CI 변경을 추진한다. 기존 CI와 관련된 사용 매뉴얼이 없고 통일성이 결여돼 아예 총체적인 점검에 들어간 것. 이번 CI작업에는 현대아산이 추진하고 있는 대북사업의 진취적인 의미와 내용을 효과적으로 알리자는 경영진의 취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화제]브랜드가 섹시해야 기업이 산다

문구전문기업인 바른손카드도 4월1일 창립 34주년을 기념해 경기도 파주로 사옥을 이전하는 한편 로고도 교체했다. 바른손카드 박소연대표는 “창립 34주년을 맞아 새롭게 시작한다는 뜻에서 사옥 이전과 함께 그동안 사용해오던 민들레 씨앗이 날리는 초창기 로고를 새롭게 바꾸었다“면서 “표면적인 변화와 함께 사업영역을 기존 카드전문에서 액세서리 등으로 확대하는 등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4년 이랜드그룹으로 주인이 바뀐 뉴코아백화점도 엔씨백화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총 11개 점포 중 뉴코아아울렛으로 업태를 바꾼 8개 점포를 제외한 과천점, 안양 평촌점, 전남 순천점이 차례로 엔씨백화점으로 재단장, 오픈한다. 엔씨(N.C.)는 '뉴코아'의 영문 첫글자를 딴 이름. 여성 고객 중심의 백화점으로 만든다는 전략으로 브랜드와 CI도 여성스러움이 느껴지도록 했다.

최근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 아미가 호텔도 4월 그랜드오픈 행사를 갖고 새롭게 변신한다. 3년 남짓 모두 800억원을 투입해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45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웨딩전용홀을 갖추는 등 강남 최대의 웰빙호텔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LG그룹으로부터 분가한 기업들은 올해를 새 출발의 해로 정하고 변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모두 바꾸는 한편 고객에게 더욱 친근하고 좋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사명을 변경한 LS전선(구 LG전선) 그룹과 GS그룹(LG그룹 계열분리)은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변경된 CI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S그룹은 3월 14일 대대적인 CI선포식을 갖고 얼굴 알리기에 나섰으며 올 상반기 이후부터는 해외 마케팅에도 나설 방침이다. GS그룹 역시 LG와의 조속한 차별화를 위해 그룹 본사인 강남타워를 서울 강남의 최고 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3월말 예정된 CI선포식을 계기로 홍보-광고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현대택배 업종 다양화 계기 사명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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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보이는 새 브랜드 '킥스'는 미국 CI 전문업체인 랜도사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기업이미지 변경작업과 연계해 추진해왔다. '킥스'는 영어 단어 'kick'에서 응용된 것으로 '빠르고, 강하며, 역동적'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엔진 청정기능이 우수해 엔진출력과 연비를 강화시켜 주는 특성을 고객들에게 쉽게 전달하겠다는 것.

LG칼텍스정유 김성우과장은 “사명변경을 계기로 올해를 고도화 설비투자 시점으로 잡고 있으며 LNG사업, 연료전지 사업을 비롯한 신규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LG유통을 비롯해 LG홈쇼핑 등도 LG브랜드를 떼고 GS그룹으로 옷을 갈아 입었거나 입을 계획이다.

[김재홍기자 atom@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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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8-E-8비자도 가입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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