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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민족 자부심, 건강 파수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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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민족 자부심, 건강 파수꾼

'넓고 깊은 김치의 세계'란 특집기사를 읽고 나니 뭔가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이 밀려온다. 김치는 우리 민족이 대대로 이어온 지혜 결정체다. 그런 김치종주국에서 수출보다 수입을 많이 한다니 웬 말인가? 경제 논리가 조상님께서 물려준 지혜를 송두리째 무시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사라지게 하는 현실을 통탄하지 않을수 없다. 김치는 곧 우리 민족의 삶과도 같은데 여기에도 경제논리가 앞선다니 정말 슬프다.

올바른 민족성과 건강한 삶을 지켜온 우리 민족은 김치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런데 몇 푼의 돈 때문에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수입산 김치를 공급한다니 억장이 무너지는 듯하다. 그러다가 균형잡힌 성장보단 비정상적으로 자라 질병에 시달리지 않을까 겁이 덜컥 난다. 돈 때문에 건강을 잃어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우를 자초한다.

김치의 오묘한 맛은 정성이다. 사랑이 깃든 어머니의 손맛에서 가정의 건강은 지켜진다. 값이 싸고 편리하다고 수입산 김치만 찾는 것은 스스로 묘혈을 파는 것이라 생각한다. 좀 힘들고 값이 더 들어도 집에서 정성을 다한 김치로 식구 건강을 보호하자. 당장은 편리하고 값이 싸다고 수입산을 선호하다가 자칫 부메랑이 되어 질병에 걸린다면 잃은 것이 얻은 것보다 많을 것이다.

수입산 김치가 끼칠 해독과 앞으로 닥칠 재앙을 미연에 방지하자. 조상 대대로 이어온 어머니의 손맛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자. 경제논리에 민족 자존심을 내팽개칠 수 없다.

채규정[충남 서천군 서천읍 사곡리 203번지]

경기부양 연기금 사용 신중히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고자 한국판 뉴딜정책을 실시하려고 한다. 연기금을 과감하게 투자하려는 것이다.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특단 대책이 나와야 하고 그 때문에 연기금투자를 하려는 것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사전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자칫 잘못되는 경우 엄청난 고통을 수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어느 한 개인의 돈이 아닌 많은 국민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 돈이기 때문이다. 투명성과 공정성은 물론이고 감사까지 독립시켜 철저한 운용이 필요하다. 정부는 그동안 기금운용에서 만족할 만한 신뢰성을 주지 못했다. 이번만은 국민들이 칭찬해줄 수 있는 결과를 나았으면 한다.

한상대[인천 부평구 십정동 181-57 302호]

차기대권주자 예상 성급하지 않나

커버스토리 손학규 대 고건을 읽었다. 아직 대선이 3년 남짓 남았는데 성급한 예상이 아닌가싶다. 청계천 재건공사와 수도 이전 위헌 결정 때도 그렇고 국민연금에 대한 경제부처의 연기금 활용방안에 대해 주무 부처의 반발을 다룬 기사도 대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묘사하기 일쑤다.

과거 '7룡'이니 뭐니 하면서 대선 주자들에 대한 언론의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던 때를 우리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정치권의 민감한 행보를 보도하며 피폐해진 서민 가계보다 다음 대권주자에 대한 예상만 내보내는 언론의 행태에 한심함을 금할 수 없다. 이 나라는 권력에 대한 아집만 있고 대다수 서민 가계에 대한 걱정은 없는 것 같다.

이원희[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 435]

프로야구 팬 서비스 취약하다

599호 야구 관련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매 경기 명승부를 선보이며 성황리에 끝마쳤다. 하지만 진정한 팬 서비스는 실종되었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 구단들의 팬 서비 듯하다.

팬들은 선수들과 맺어지는 교감을 중시한다. 그래서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는 조금이라도 가까운 거리에스 정신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아직도 경품 이벤트 같은 구식 행사가 팬 서비스의 전부라고 착각하는서 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그런데 구단 프런트들은 팬과 선수의 거리를 항상 일정 거리로 유지하려 한다. 그래서 특별한 날이 아니면 팬들의 그라운드 출입이 통제되고 선수와 만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가만히 앉아서 팬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던 시대는 지났다. 뭔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여 팬들로 하여금 스스로 야구장을 찾게 만들어야 한다. 이는 결국 구단 프런트들의 의식전환에 달려 있다고 본다. 내년 시즌엔 달라진 야구장을 기대한다.

손영태[부산 동래구 안락1동 441-21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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