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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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오빠에게,

창밖을 보고 있다.

조금 전까지 바람에 눈발이 날리더니 지금은 은행잎이 날리고 있다. 시작도 끝도 없이 바쁜 일상이지만 나도 모르게 감상에 젖는다. 그런 내가 나 스스로도 생소하네.

내가 얼마나 남자같았는지 알지. 허허로운 웃음이 난다.

사람이 그리운가 보다.

오빠 생각이 난다. 오빤 늘 나를 깜짝 놀라게 했지. 동생 같던 오빠가 집안에 큰일이 생기면 든든한 장남으로 돌변해서 말이야. 나는 그래도 나에게 짓궂게 굴던 오빠가 더 많이 생각난다. 오빠와 지성이 둘이서 나를 많이도 놀리고 따돌렸잖아. 그땐 그게 그렇게 싫었는데 그런 일들이 생각나는 것을 보니깐 나도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건가.

오빠와 지성이는 내가 여자라고 놀이에 끼워주지도 않았지. 나도 만만치 않았던 것 같아. 악착같이 달려들었으니 말이야.

참, 도자기 깬 일이 생각나요. 남자 둘이서 야구할 때 겨우 끼어들었는데, 그게 화근이었어. 그때 왜 그렇게 나를 놀렸어? 엄마한테 혼날까 봐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그래도 오빠와 함께 오락게임, 지우개 싸움, 딱지치기 하는 게 참 즐거웠어. 단련이 됐나 봐. 학교에선 남자 아이들과 지우개 싸움을 하면 내가 곧잘 이겼다고.

그런데 오빠는 나보다 공기놀이도 더 잘했지. 오빠가 끓인 라면 맛은 어떻고....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의젓한 사회인으로 변했다.

오빠! 고마워.

지금은 떨어져 있어서 잘해주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하네. 미안해.

어떻든 건강이 최고다. 감기 조심하고 엄마, 아버지께 좀 더 잘해 드려.

나도 멀리 있지만 열심히 해서 부모님께 기쁨을 드릴게.

우리 삼형제, 파이팅하자.

사랑해!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유지수



우정사서함

연말연시 국제우편물 서두르세요

우정사업본부(본부장:구영보)는 연말연시를 맞아 해외에 거주하는 가족-친지, 거래처 등에 성탄카드-연하장 등을 보내려는 고객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하여 12월 1일부터 31일까지를 연말연시 국제우편물 특별취급기간으로 설정하여 성탄-연하카드 요금할인 및 국가별 발송권고 일정 등을 발표하였다.

이 기간에 전국 모든 우체국에서 외국으로 보내는 성탄카드, 연하장 등에는 일반 편지보다 저렴한 인쇄물 요금이 적용된다. 중남미-아프리카는 3일, 서남아시아-중동은 6일, 유럽-북미는 8일, 동남아시아는 10일, 동북아시아는 13일까지 우체국에 접수해야 우편물이 성탄절을 전후해서 수취인에게 배달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연말연시에는 국내외적으로 우편물이 폭주하여 송달기간이 평상시보다 길어진다며 서둘러 우편물을 접수하라고 권고했다.



사고

우정사업본부와 공동으로 '사랑의 편지쓰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뉴스메이커]가 '사랑의 편지'를 받습니다. 부모와 자녀, 부부 사이에, 친구-연인 사이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나 나눠주고 싶은 사연을 사진과 함께 [뉴스메이커] 편집실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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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사 [뉴스메이커] 사랑의 편지 담당자 (02)3701-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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