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향해 뛰는 사람들

충남 아산 / 이명수(자유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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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유권자들은 극도의 냉소주의에 젖어 있다. 냉소의 본질은 부패한 정치권에 대한 절망감이다. 충남 아산 지역에는 지역 국회의원 궐위에 따른 허무감과 소외감이 더하다.

[총선을 향해 뛰는 사람들]충남 아산 / 이명수(자유민주연합)

자민련 공천을 받은 이명수 전 충남행정부지사가 '정치력 복원'을 제1의 모토로 들고 나왔다. 이 전 부지사는 "아산신도시 1단계 개발에 착수했지만 지방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삼성반도체-현대자동차 등 첨단산업 유치 과정에 난개발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아산시민 20만 명 시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발전하는 아산', '살기좋은 아산'을 만들기 위해선 정치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공직자로서 독특한 사회단체 경력

그는 정치력의 밑바탕이라 할 수 있는 국가 및 지역발전의 비전과 행정력을 갖추고 있다. 청와대 행정관으로서 지방자치제도 개선, 충남도 기획정보실장으로서 안면도 꽃박람회 기획,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안전관리개선기획단 부단장으로서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성공 등은 그의 기획력과 추진력을 돋보이게 하는 일들이다.

지난 1월 25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그는 공직자로서는 다소 독특하게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참여연대-재향군인회 등 내로라는 사회단체의 회원이다. 사회단체에 발을 들여놓은 지 벌써 10년이 넘는다. 그는 "정책이 결정된 뒤 사회단체의 의견을 들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나"고 반문하면서 "행정착오를 줄이기 위해 1990년대 초에 녹색연합에 들어갔고 이 소식이 알려지자 여러 단체에서 가입을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1984년 결혼한 그는 신혼여행을 대전 성애원(양로원) 봉사활동으로 대체했다. 25년 동안 매달 결식아동돕기에 일정 금액을 기부한 것도 그의 사회적 관심을 보여준다.

자민련의 수성 여부가 이 지역의 큰 관심사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열린우리당의 정당지지도가 다소 앞서 있는 가운데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곳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로 집약된다. JP 바람과 세대교체 기류 충돌 및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지역정서이다.

정당별로 한나라당 이진구 전 민추협 국제국장, 민주당 이원창 아산지구당위원장은 경륜과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지역정서에 밝은 정통 관료 출신의 참신성을 내세우는 등 각기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3월 7일 복기왕 전 국민정치네트워크 운영위원장과 서용석 한국게임산업연합회 정책자문위원이 경선을 벌인다.

김경은 기자 jj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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