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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를 이상한 시각으로 보면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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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를 이상한 시각으로 보면 곤란하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연합뉴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연합뉴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해 8월 2일 낮 12시 7분, 12시 43분, 12시 57분 세 차례에 걸쳐 통화한 사실이 공개되자 지난 5월 29일 변호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통령실로부터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문자를 받거나 e메일을 받은 게 없냐”는 질의에 “문자나 전화를 받은 것이 전혀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해당 주장과 다른 사실이 밝혀지자 이날 이 전 장관 측은 “관련해 제기되는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8월 2일 대통령과 장관의 통화 기록은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항명죄 수사 지시나 인사 조치 검토 지시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발언은 “대통령과의 통화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취지가 아닌 “혐의자에서 사단장을 제외하라는 통화가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쯤 되면 조직적인 수사 외압 및 은폐 의혹”이라며 “일반 국민이라면 당장 수사하고 압수수색”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 농단 사건 때 태블릿PC는 ‘박근혜 탄핵’의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자 트리거(방아쇠)였고, 박 전 대통령은 결국 탄핵당했다”며 “대통령의 세 차례 통화, 이 사실이 과연 제2의 태블릿이 될 것인가”라며 탄핵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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