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눈에 비친 ‘우주’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코스미그래픽

마이클 벤슨 지음·지웅배 옮김·롤러코스터·4만3000원

[신간]인류의 눈에 비친 ‘우주’

우주의 모습을 떠올리면 위성이나 전파망원경 등으로 촬영한 ‘사진(포토)’이나 영상이 먼저 생각난다. 이는 과학이 발전한 이후의 관점에서 가능한 일이다. 이전 시대 인류는 ‘그림(그래픽)’으로 우주를 표현했다. 수천 년 전부터 밤하늘과 우주를 바라보고 때로는 관찰한 결과다. 천문학자들만이 아니라 예술가와 일러스트레이터들에 의해, 그리고 여러 전문가의 협업을 통해 우주를 이해하고 시각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졌다.

이 책은 우주를 시각화하고, 그 안에서 인류가 자신의 위치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흔적을 담고 있다. 거의 기원전 2000년 무렵 구리 동판에 망치로 내리쳐 생긴 우주 형상의 유물부터 12세기 백과사전에 삽입됐던 행성 이미지, 슈퍼컴퓨터가 그려낸 우주 시뮬레이션 그래픽까지. 인류가 그려낸 다양한 우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예술서’이자 ‘과학서’다. 17세기 이전까지 예술과 과학은 본질적으로 하나였다.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들은 광학 분야의 과학을 발전시켰고, 계몽주의 시대 자연철학자들은 자연현상을 묘사하는 능력을 길렀다. 저자는 다채로운 색채의 이미지를 연대순으로 정리한 동시에 각각의 그림에 맞는 설명과 우주 관련 지식을 곁들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지구중심설’을 정교하게 구현한 그림, 뉴턴·케플러 등 과학자의 우주론적 개념을 집대성한 그림, 마리아 클라라 아임마르트의 독특한 달 그림, 갈릴레오의 태양 흑점 관측 그림 등이 책에 담겨 있다. 각 그림은 해당 시대의 지구환경과 인간의 관점 등도 담고 있다. 저자는 “지구의 상황은 하늘의 모습을 관측하는 것과 결코 따로 분리될 수 없다”며 “결국 우주를 보는 것도 지극히 지구적인 경험”이라고 말한다.

더 커밍 웨이브

무스타파 술레이만 지음·이정미 옮김·한스미디어·2만5000원

[신간]인류의 눈에 비친 ‘우주’

AI 기업 딥마인드의 창립자인 술레이만이 집필한 AI 전망서다. AI 발전이 가까운 미래, 인류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릴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새로운 물결’이라 칭하며 초진화성, 만능성, 자율성 등을 핵심 개념으로 제시한다.

최소한의 과학 공부

배대웅 지음·웨일북·1만9800원

[신간]인류의 눈에 비친 ‘우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과학 교양서다. 경제, 정치, 철학, 의학과 과학의 관계를 통해 과학사를 풀어낸다. 의학에선 마취제와 백신, 정치에선 원자력과 우주 개발, 경제에선 산업혁명, 철학에서는 과학적 사유의 시작과 끝을 들여다본다.

얼 나이팅게일 위대한 성공의 시작

얼 나이팅게일 지음·김현정 옮김·더퀘스트·1만9800원

[신간]인류의 눈에 비친 ‘우주’

론다 번, 밥 프록터 등 ‘성공학’ 대가들의 스승 격인 저자가 전하는 ‘성공의 방법’에 대한 책이다. 그는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목표 수립, 자기주도적 실행’이 반드시 수반돼야 원하는 것을 얻고 성공할 수 있다고 설파한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신간바로가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