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펜·칼 무엇도 죽이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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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결코 죽지 않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 17일 당무에 복귀한 후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세상 모든 사람이 겪는 이 현실적인 어려움의 고통에 비한다면 제가 겪은 이런 일들은 어쩌면 사소한 일이라 생각된다”며 “(나를)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당을)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혁신적인 공천을 통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은 맹공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그 정도면 망상”이라며 “칼로 죽여본다니, 누가 죽여본다는 것인가, 내가? 국민의힘이? 아니면 국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을 겨냥해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굉장히 나쁜 범죄를 저지른 것뿐 아닌가”라며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걸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것은 평소 이 대표다운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역시 “이 대표가 회의에서 정권 심판론과 분열을 조장하는 변함없는 모습을 보인 것이 무척이나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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