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층 1000명에 1년간 알뜰폰 통신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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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4일 서울 소공로의 서울우체국에서 ‘우체국 알뜰폰 통신 나눔 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박종석 우체국공익재단 이사장, 김홍재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 김병노 큰사람커넥트 대표,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 / 우정사업본부 제공

지난 10월 4일 서울 소공로의 서울우체국에서 ‘우체국 알뜰폰 통신 나눔 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박종석 우체국공익재단 이사장, 김홍재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 김병노 큰사람커넥트 대표,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 /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체국이 알뜰폰(MVNO)을 판매한 지 10주년이 됐다. 2013년 9월 27일부터 전국 주요 우체국 226곳에서 알뜰폰을 팔기 시작했다. 우체국이 중소사업자의 요금제와 단말기를 창구에서 대신 판매하는 방식이다.

초기 사업자는 LG유플러스, KT, SK텔레콤 각 2곳씩 모두 6곳이었다. 요금은 선불요금제가 기본료 0~1만원에 음성통화 시 초당 1.5~2.3원, 후불요금제는 기본료 1500~5만5000원에 음성통화 초당 1.5~1.8원이었다.

당시 우정사업본부는 기본요금이 표준요금제보다 월 8500원, 음성통화는 초당 0.3원이 각각 저렴해 월 100분 이용 시 1만원, 평균 약 30%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체국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알뜰폰사업자는 LG유플러스 6곳, KT 3곳, SK텔레콤 2곳 등 모두 11곳으로 늘었다. 구매 경로도 전국 1315개 우체국과 온라인숍으로 많아졌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0월 4일 서울 소공로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우체국공익재단, LG유플러스, 알뜰폰사업자인 큰사람커넥트(이야기모바일)와 ‘우체국 알뜰폰 통신 나눔 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취약계층에게 우체국 알뜰폰 통신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알뜰폰 통신 나눔은 우체국 ‘만원의 행복보험’ 가입자 중 ‘이야기 만원의 행복요금제’를 사용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상자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총 1000명이 통신요금 전액을 1년간 지원받는다.

‘만원의 행복보험’은 차상위계층 이하 저소득층을 위한 공익형 상해보험이다. 가입자는 1년 만기 시 1만원, 3년 만기 시 3만원의 보험료를 각각 납입해야 한다. 나머지 보험료는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낸다.

이야기 ‘만원의 행복요금제’는 알뜰폰 판매 우체국에서 신청할 수 있다. 알뜰폰 판매 우체국은 인터넷우체국에서 확인 가능하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여러 기관과 협업해 취약계층에게 통신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계속하고 알뜰폰 이용자의 편익이 증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트렌드 분석 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6월 올 상반기 알뜰폰 이용자의 체감 만족률이 64%로 이동통신 3사(55%)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우체국 알뜰폰은 브랜드 인지율 부문에서 4위(5%)를 차지했다. 1~3위는 헬로모바일(14%), KT M모바일(10%),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6%)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 ‘통신시장 경쟁 촉진안’을 발표하고 지난해 9월 일몰한 통신 3사의 알뜰폰 업계에 대한 도매제공 의무를 상시화하겠다고 밝혔다. 도매제공 의무 사업자를 현행 SK텔레콤에서 통신 3사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알뜰폰 허브, 우체국 등 유통망으로 통신 3사와의 경쟁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 7월 1469만명을 기록해 15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희곤 경제부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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