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계장은 아니고, 백선엽은 친일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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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계장은 친일파가 아니고, 백선엽 만주군관학교 소위는 친일파인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 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 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9월 6일 국회에 출석해 이렇게 말했다. 박 장관이 지적한 농업계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선대인(先大人)인 문용형씨의 행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논란은 박 장관이 “이종찬 광복회장이 백선엽 장군은 친일행위자가 아니라고 했다”는 발언 때문에 시작됐다. 박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광복회는 성명을 통해 “이 회장이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공식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백선엽 장군이 일제강점기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며, 국군의 발전에 공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광복회의 반박을 두고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장관이 광복회장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니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고, 박 장관은 “사과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백 장군의 친일행적과 문 전 대통령 선대인의 행보를 비교하며 논란이 커졌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문 전 대통령 부친이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한 건 일제 치하가 아니라 해방 후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박 장관을 사자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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