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60주년’ 한-스위스 민속마을, 우표에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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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위스 수교 60주년 기념 공동우표 / 우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위스 수교 60주년 기념 공동우표 / 우정사업본부 제공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마을은 조선 후기 문신인 외암 이간(1677~1727)의 출생지로 유명한 곳이다. 설화산 아래에 있고, 67가구 약 135명이 살고 있다.

아산시에 따르면 외암마을은 16세기 중반에 기원해 예안 이씨 종족마을로 진화한 전형적인 반촌(조선 시대 양반이 주민의 다수를 차지한 마을)이다. 1988년 전통 건조물 보존지구로 정해졌고, 2000년에는 국가민속문화재 제236호로 지정되면서 충남 지역을 대표하는 민속마을로 보존되고 있다. 전통혼례, 전통상례, 농촌체험(떡메치기·다듬이 등)과 같은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외암마을이 9월 스위스 우표에 등장한다. 우정사업본부는 한국-스위스 수교 60년이자 스위스의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참여 70주년을 맞아 두 나라의 평화로운 민속마을을 주제로 한 기념우표 65만6000장을 9월 7일에 발행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민속마을은 스위스 베른주의 ‘트룹마을’이다. 트룹마을은 농지와 목초지로 연결되는 별도의 마을로 구성돼 있고, 다양한 유형의 정착지가 보존된 마을이라고 한다. 스위스연방유산목록(ISOS)에 등재됐다.

우정사업본부는 두 마을이 수려한 풍경을 배경으로 산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닮았다고 설명했다. 우표에는 커다랗게 표현된 양국의 국기를 배경으로 논밭이 익어가는 외암마을 풍경과 트룹마을의 예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경을 담았다.

스위스는 유럽연합(EU) 국가는 아니지만,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가입국으로 EU 가입국과 거의 동등한 지위를 갖고 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4위(2022년 9만1976달러), 수출 규모 20위(2022년 수출액 4700억달러)다.

수도는 베른이고 국토 면적은 4만1285㎢로 대한민국(10만210㎢)의 약 40%이다. 인구는 881만2728명이다.

한국과 스위스는 1963년 2월 11일에 수교를 맺었다. 스위스에는 2022년 기준 재외동포 3882명(영주권자 및 단기체류자 1945명·스위스 시민권자 1937명)이 살고 있다.

한국의 대스위스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9억7400만달러로서 주요 수출품은 의약품, 승용차 등이다. 수입액은 32억4400만달러이고 시계, 의약품, 귀금속, 커피 등이다.

한국의 대스위스 투자액은 2021년 누계 기준 12억달러로 삼성전자, LG전자, 대한항공 등이 판매법인 또는 연구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스위스의 대한국 투자액은 35억4000만달러다. 다국적 식품업체 네슬레가 대표적이다.

역대 대통령 중에는 이명박(2010년 1월)·박근혜(2014년 1월)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2023년 1월)이 스위스를 방문했다. 스위스에서는 요한 슈나이너 암만(2016년 7월), 알랭 베르세(2018년 2월) 전 대통령이 한국에 왔다.

스위스는 내각책임제 국가다. 연방 각료 7명이 윤번제로 임기 1년의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북한과는 1974년 12월 외교관계를 맺었다. 주스위스 북한대사관이 1975년 9월 수도 베른에 설치됐다. 주중국 대사관은 공관을 겸임한다.

<유희곤 경제부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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