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국가 세력 종전선언 노래 부르고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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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국가 세력이 종전선언 노래 부르고 다녔다.”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우리는 올바른 역사관,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을 가져야 한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하거나 자유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세력이 나라 도처에 조직과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반국가 세력이 ‘문재인 전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을 지칭했다는 해석이 나오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일베와 하등 다를 바 없는 대통령의 인식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흔들고 법치를 훼손하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윤 대통령 자신이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아무리 야당이 밉고 전임 정부가 싫다 해도 ‘반국가 세력’이라는 것은 선을 넘어도 한참을 넘었다”며 “말한 이가 누구인지를 모르고 읽으면 누가 이 말들을 대통령의 언어라 믿겠냐”고 밝혔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이 허언증을 넘어 과대망상 수준의 증세를 보이는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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