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디지털금융에 모바일 예약서비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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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금융이 오프라인 중심의 금융서비스에서 벗어나 1년 365일 24시간 중단없는 금융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은행들은 점점 영업점포를 줄여가고 있는데 우체국금융은 방문고객을 위한 온라인 번호표 발급·대기 서비스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우체국금융은 5월 5일 0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모든 금융거래를 중단한다. /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체국금융은 5월 5일 0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모든 금융거래를 중단한다. / 우정사업본부 제공

빅데이터, 클라우드, AI 기반의 차세대종합금융시스템을 구축한 우체국금융이 오는 5월 8일부터 고객중심의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한다.

현재 사용 중인 우체국금융 시스템은 2000년에 구축된 것으로 초개인화되고 있는 금융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도입한 차세대종합금융시스템은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우체국 금융서비스’에 방점을 두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맞춤 금융상품 추천이 가능하고, 자산관리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또 클라우드 기반 신규 인프라가 조성됨에 따라 24시간 365일 금융서비스가 가능하다. 고객이 시간 제약에서 벗어나 중단없는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빠른 전산처리가 가능해 우체국 창구에서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고객의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우체국 창구는 모바일 예약서비스가 가능해져 방문고객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번호표 발급 및 대기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우본)는 이와 함께 올해 안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하고 맞춤형 우체국 예금·보험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객별 특성과 요구사항에 맞춘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우본은 전망했다.

또 우체국예금·보험의 주요 핵심만을 모아 담은 모바일 브랜드 ‘잇다’와 다양한 혜택을 담은 통합멤버십 ‘잇다머니’ 등을 새롭게 내놓을 계획이다.

새로운 시스템 전환을 위해 우체국금융은 5월 5일 0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78시간 동안 모든 우체국 예금·보험 금융거래를 전면 (일시) 중단한다. 이 기간에 인터넷과 스마트·폰뱅킹 등 전자금융거래와 자동화기기 (ATM/CD) 입출금·이체 및 조회, 체크카드, 현금카드, 타 금융기관에서 우체국 계좌를 이용한 거래가 모두 제한된다.

우본 관계자는 “새로운 시스템 전환을 위해 우체국 금융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5월 5일 어린이날 등 사흘의 연휴 기간에 필요한 현금과 송금은 미리 준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각종 사고 신고는 우체국 콜센터(1588-1900·1599-1900)를 통해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

손승현 우본 본부장은 “차세대 금융서비스 도입으로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남은 기간 성능 및 오픈 이행점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차세대 금융시스템으로 전환·가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인하 경제부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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