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전남 목포 보리마당 - 다시 피어난 그 시절 골목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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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겸의 풍경](41)전남 목포 보리마당 - 다시 피어난 그 시절 골목 풍경

전남 목포가 다시 피어나고 있었다. 남도의 겨울, 봄보다 먼저 피어나는 동백처럼 그렇게 오래된 골목에서부터 목포가 살아나고 있었다.

목포항이 내려다보이는 유달산 기슭에 요즘 핫하다는 ‘보리마당’이 자리하고 있다. 전형적인 해안가 마을 모습이다. 가파른 골목은 보리마당이라 부르는 언덕 정점에서부터 서산동 해안가로 이어진다. 카페를 하는 사장은 아주 예전 그 언덕에 보리밭이 있었다고 했다. 다른 이는 이 자리가 보리를 패던 곳이라 보리마당이라 부른다고 했지만, 왠지 카페 사장의 말에 좀더 마음이 갔다.

좁은 골목을 걸어 올라가는 동안 알록달록 색칠한 담벼락에 시선을 빼앗겼다. 이 지역 시인과 화가가 치장한 흔적이다. 도시재생사업은 그렇게 마을을 되살리고 목포를 살아나게 한다. 보리마당에 올라 바라본 아래로 지붕과 지붕이 어깨를 걸고 내려갔다. 멀리 새벽부터 바다로 나선 배가 들어오고 따스한 남녘의 햇살이 쏟아졌다. 희망은 그렇게 꽃피고 있었다.

<글·사진 정태겸 글 쓰고 사진 찍으며 여행하는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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